[더리포트=이진수기자] 쿠바 하바나에 근무하는 미국 외교관들이 알 수 없는 뇌 손상 관련 증세에 시달리고 있으며, 그 배후에 러시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한국군사문제연구원은 최근 다수의 외신을 인용해 이같은 사실을 전했다. 

지난 17일자 KIMA뉴스레터에 따르면 2016년부터 러시아가 쿠바 하바나에 근무하는 미국 외교관들을 대상으로 모종의 뇌 손상 공격을 하였으며, 이는 안보 전문가들에 의해 '신비로운 하바나 신드롬(The Mystery of Havana Syndrome)'으로 정의되고 있다.

일부 미국 외교관들이 편두통, 청각 장애, 심신 쇠약, 대화 등의 외상에 시달리고 있으나 정확한 원인과 증상 병명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픽사베이)
일부 미국 외교관들이 편두통, 청각 장애, 심신 쇠약, 대화 등의 외상에 시달리고 있으나 정확한 원인과 증상 병명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픽사베이)

이 증상은 과거 냉전시 구소련 모스크바에 근무하던 미 국무부 외교관, 중앙정보부 정보요원 그리고 국방부 요원들에게도 나타났던 현상과 유사하며, 당시는 주로 눈 근육 떨림, 반점 발생 및 구토 등으로 나타났다. 

최근 '뉴욕타임스(NYT)'는 2016년부터 쿠바 수도 하바나 미국 대사관에서 불명의 뇌파 전파 투사로 의해 편두통, 청각 장애, 감각 능력 상실, 심신 쇠약, 대화 장애 등의 증상으로 점차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이 증상은 쿠바 하바노 미국 대사관만이 아닌, 캐나다와 콜롬비아 등 미국 주재 대사관 직원에게도 광범위하게 나타났다. 더우기 중국만이 아닌, 인도, 베트남, 오스트리아, 세르비아 등의 국가들로 확대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무부의 경우, 약 200여 명이 증상을 같은 호소하고 있다. 

특히 전직 미 중앙정보부(CIA)가 2017년부터 지금까지 편두통, 청각 장애, 감각 능력 상실, 심신 쇠약, 대화 장애 등의 외상에 시달리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미국 뇌 신경 과학자와 의료진에 의해 정확한 원인과 증상 병명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더우기 이 정체불명의 뇌신경 장애에 대해 원인과 병명 부여가 어려워 적국에 의한 마이크로 웨이브파 또는 울트라 저주파 소음투사에 의한 뇌 손상이라고 진단할 수도 없다고 한다.

이와관련 '월스트리트 저널(Wall Street Journal: WSJ)'은 지난 5일자에서 "이 '신비로운 하바나 신드롬' 증세가 해외 주재 관료 중에 비교적 영향력이 있는 인사들에게서만 많이 나타나고 있다"며, "공격을 한 주체는 쿠바 동맹국인 러시아일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해당 증세를 의학적으로 증명하는 것이 어려워지자, 국무부와 국방정보본부가 매우 난감해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군사문제연구원은 안보 및 군사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미래전이 군사과학기술 발전에 따른 복합전 양상이지만, 전장을 주도하는 전사(戰士: warrior)를 무력화시키는 데는 비교적 단순한 기술이 적용될 수 있다"면서, "향후 미 국방성과 합참이 미래전 위협과 대응 양상을 다시 검토해야 한다는 교훈을 이번 '비로운 하바나 신드롬'증세가 주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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