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리포트=김태우기자] 특허 출원량과 특허의 품질이 지난 20년간(’99~’20년)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지식재산연구원(원장 손승우)은 국내 특허출원 동향 및 출원량 증감 요인을 분석한 결과를 1일 발표했다. 

분석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우리나라의 특허출원량 연평균 증가율은 5.0%로, 세계 5대 특허청(IP5) 중 중국 다음으로 빠르게 특증가하고 있다. 

또한 과거에는 대기업의 출원비중이 월등히 높았으나, ’10년대 중반 이후 중소기업이 대기업 출원량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99~’20년) 특허 품질도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청구항 수, 특허 수명, 국제공동

연구 여부 등 국내외 연구에서 특허의 품질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들이 지속적으로 향상된 것이다.

대기업의 특허품질은 특허수명을 제외한 4개의 품질 지표에서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었고 지표별 향상 추세도 뚜렷하였다.

고가치·고품질로 간주할 수 있는 외국기업의 국내출원 특허와 비교하여도, 국내 대기업의 특허품질이 외국기업의 특허품질에 근접한 수준인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 및 개인의 전반적인 특허품질 지표도 ’99년 이후 지속적으로 향상되는 추세이다. 특히, 중소기업의 특허수명 지표는 가장 큰 폭으로 상승(’99년 대비 27.3%p 증가)하며 대학·연구기관 다음으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는데,

이는 특허유지비용을 상회하는 수익성 좋은 특허가 많이 창출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최근에는 중소기업 주도의 특허출원 증가 추세가 더욱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최근 5년간(’16~’20년) 중소기업 특허출원은 연평균 5.9% 증가해, 같은 기간 대기업(0.4%), 대학·공공연(△0.2%), 개인(2.5%)의 출원증가율을 훨씬 상회했다.

특히, 2020년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시장 환경이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의 특허출원은 전년대비 13.1% 급증해서, 중소기업의 특허활동이 다른 주체에 비해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코로나19 특수업종(디지털·의료 분야)에서 특허출원 증가가 두드러졌다. 2020년 전체 특허출원건수는 전년대비 7,784건 증가했는데, 동기간 컴퓨터프로그래밍·정보서비스업, 의료기기, 의약품 제조업 분야에서만 총 6,433건 출원이 증가(’19년 40,464건 → ’20년 46,897건)하여, 전체 특허출원 증가량(7,784건)의 82.6%를 차지하였다.

한국지식재산연구원의 김혁준 박사는 “최근 중소기업 주도의 특허출원 증가는 시장환경 변화에 대한 중소기업의 대응 방법이 비용 축소와 같은 과거의 수동적 대응에서 특허출원을 통한 미래 시장선점과 같은 능동적 대응으로 진화했음을 보여준다.”며, “국내외 시장환경에서 특허의 유용성에 대한 인식이 점차 확대되고 있기에 당분간 현재와 같은 중소기업 주도의 특허출원 증가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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