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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의 창] 우리 고향 익산의 막힌 숨통 트려면 트램(tram)이 답
[사색의 창] 우리 고향 익산의 막힌 숨통 트려면 트램(tram)이 답
  • 김성중
  • 승인 2021.10.16 1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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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중 익산성장포럼 대표

[더리포트] 익산을 대표하는 관광지인 미륵사지와 익산을 대표하는 산업인 식품, 보석박물관은 익산역과 구도심에서 20km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심리적 거리가 크기 때문에 도시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습니다.​

​이 거리를 좁히지 못하면 익산의 미래는 희망적이지 않습니다. 아무리 고민해도 관광버스는 해결책이 아닙니다. 현재 운행하고 있는 관광버스는 단순한 이동수단에 불과하고 방문객들이 원하는 안락함과 여유로움을 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트램(tram)은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익숙하지 않지만, 프랑스 등 유럽에서는 중요한 교통수단이자 관광자원입니다. 트램은 노면 위에 설치된 궤도를 따라 주행하는 전차로 교통뿐만 아니라 도시재생과 경관 개선 등 부가적인 효과가 큽니다. 특히 관광객들이 편하게 타고 내릴 수 있다는 점에서 도시 여행의 묘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외국 사례를 보면 트램은 이미 주요 대중교통의 한 축으로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일반 시민들의 생활 속에 파고들며 주요 이동수단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특히 유럽국가의 대표도시에선 어렵지 않게 트램을 만날 수 있습니다.

​​독일의 경우 베를린, 뮌헨, 퀼른 등에서 트램이 운용되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는 22개 노선에 총연장 191㎞, 뮌헨에는 11개 노선 75㎞, 퀼른은 11개 노선 194㎞의 트램이 각각 운행 중입니다. 스페인 마드리드, 이탈리아 로마, 헝가리 부다페스트와 오스트리아 빈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같은 선진국의 트램은 자전거를 비롯한 다양한 이동수단과 연계돼 자가용 이용이 억제된 보행자 중심의 도시를 만들어 가는데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트램을 타고 도심 어디든 찾아갈 수 있고 다양한 이동수단과의 연계 환승이 가능하다 보니 보다 빠르고 편리한 도시 교통 시스템을 만들어 가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지방자치단체들도 미래형 교통수단인 트램 도입을 본격화한 지자체가 10곳이 넘습니다. 가까운 군산시와 전주시도 도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군산시는 내년부터 사업자 선정과 기반 공사, 열차제작에 돌입해 2024년부터 운행한다고 합니다. 1단계는 동백대교에서 시외버스터미널까지 2.5㎞ 구간이며 2~3단계로 군산역까지 4.0㎞ 구간으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전주한옥마을 관광 트램은 오는 2023년까지 차량 7대로 한옥마을 공영주차장에서 오목대까지 3.3㎞를 순환할 예정입니다. 트램 차량은 전기배터리를 탑재해 도시미관을 해치는 전선이 없으며 트램 1량의 길이는 9m로 25명이 탈 수 있는 규모입니다. 시속 10㎞ 가량으로 달리는 이 트램의 외관은 한옥마을 경관과 어울리도록 제작되고, 내부에는 레스토랑과 카페도 갖춘다고 합니다.

전주나 군산마저도 한옥마을과 근대문화의 거리를 중심으로 트램 설치를 추진하고 있는데 도시의 중요 포인트가 너무 떨어져 있어 도시경쟁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우리 익산은 더욱 각성해야 합니다. 인구 위기에 몰려 있는 우리 익산, 트램이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익산은 트램사업을 어떻게 추진해야 할까요?

우리 익산의 트램은 동이리역을 출발하여 익산역, 원광대, 미륵산지, 왕궁보석단지, 식품클러스터를 연하는 25km 구간을 연결해야 합니다. 이를 통하여 익산의 숨통이 트이고 발전의 토대를 구축할 수 있을 것입니다.

​1km를 건설하는 데에 200억 원이 소요되므로 총 5,000억 원의 예산이 필요합니다. 이에 대한 조달은 익산시가 30%, 민간기업이 50%, 시민의 참여로 20%로 출자하여 우선 1,000억 원을 확보하여 단계별로 추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판단합니다.

​​트램 차량의 외관은 시민공청회 등을 거쳐 고도익산과 어울리는 가장 익산스러운 형태로 디자인하고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춰서 익산의 명물로 자리잡으면 금상첨화일 것입니다.

우리 익산시의 도시경쟁력, 고도익산과 구도심 잇는 트램으로 익산의 숨통을 터야 합니다. 익산역과 고도익산을 연하는 트램이 도입된다면 관광지로서 매력과 친환경 도시로서 익산의 이미지가 한층 개선될 것입니다.

​​구도심을 활성화하고 심각한 교통난 해소는 물론 여행객들에게 고즈넉한 고도익산을 찬찬히 둘러볼 수 있는 친환경적인 이동수단의 탄생을 진심으로 기대합니다. -김성중 익산성장포럼 대표(전 익산경찰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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