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리포트=김태우기자] 올해들어 ‘코로나’ 관련 지정상품이 포함된 출원이 급증하고 있다. 상표를 출원할 때는 해당 상표를 사용할 상품을 지정해 출원한다. 

특허청(청장 김용래)은 5일 코로나 19 백신, 치료제 등에 대한 개발 및 제품화가 본격화 되면서 이 같은 추이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코로나’ 등을 지정상품으로 포함한 상표출원은 올해 8월말 현재 전년 대비 107.7% 증가했다.

이를테면 상표 'GCovidig'의 경우, COVID 19 백신, COVID 19 혈장치료제, 바이러스 백신, 전염병 치료용 약제,  의료용 항체, 인체용 약제 등 20개 상품을 '지정'했다. 

지정상품을 내용별로 살펴보면, 작년에 코로나 확산방지를 위한 진단 키트(시약 포함), 방역기 등에 대한 상표출원 위주에서 올해는 바이러스 치료용 백신, 치료제 등으로 바뀌었다. 

특히 전체 코로나19 관련 지정상품에 대한 출원 중 치료제가 전년 대비 131.3% 증가했다.

출원인 유형별로는 국내법인이 ‘20년 20건에서 ’21년 27건으로 35% 증가한데 비해, 외국법인은 5건에서 24건으로 380% 늘어나며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임상 시험을 거친 제약사들이 백신, 치료제, 경구용 약제 등의 상용화를 앞두고 있고 외국법인*의 국내 상표출원도 이어지고 있어 향후 본격적인 브랜드 선점 경쟁이 예상된다.

한편, 의약품 전체 출원 중에 감염병과 관련된 백신, 면역조절제, 항바이러스제, 항체치료제, 혈장치료제를 지정상품으로 포함한 출원은 코로나를 기점으로 작년에는 ‘19년 대비 66.9% 증가하였고, 올해는 8월말 현재 지난해 출원 건을 이미 넘었다.  

특허청 화학식품상표심사과 김광섭 심사관은 “역사상 최악의 팬데믹이었던 흑사병(페스트)이 플레밍의 페니실린 발견과 치료제 상용화로 종식되었던 것처럼 상표로 출원된 치료제들의 제품화가 하루빨리 성공하여 우리의 일상이 회복되기를 기대한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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