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인터넷 기술이 적용되면 데이터에 보안을 내재하면서 데이터 전달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조작 여부나 오류를 감지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새로운 인터넷 기술이 적용되면 데이터에 보안을 내재하면서 데이터 전달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조작 여부나 오류를 감지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더리포트=이진수기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폭증하는 데이터와 변화하는 인터넷 활용 환경에 대비한 새로운 인프라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더욱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정보를 전달하면서 미래 디지털 사회를 대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23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 따르면 최적의 정보 처리를 하면서도 보안, 검색 편의성을 높인 ‘데이터 중심’ 네트워킹 기반 기술을 개발했다.

최근 가상·증강현실(VR·AR), 메타버스 등 대용량 콘텐츠 소비와 인공지능 서비스가 늘어남에 따라 데이터를 더욱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네트워크 혁신이 필요한 상황이다.

ETRI가 개발한 새로운 인터넷 기술의 핵심은 데이터에 ‘이름을 부여하고 보안(Signature)을 내재’ 하며, 네트워킹과 컴퓨팅을 융합하는 것이다. 

새로운 인터넷 기술이 적용되면, CCTV, 블랙박스, 사물인터넷(IoT) 단말 등에서 얻는 실시간 데이터에 각각 이름이 부여된다. 

덕분에 응용 단계에서 사용하는 이름 그대로 쉽게 데이터를 검색하고 안전하게 자동으로 정보를 전달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소방서에서는 도시 곳곳에 설치한 센서로부터 센서 위치, 센서 이름, 발생시간 등으로 구성된 데이터의 이름을 받아 실시간으로 관련 정보를 얻는 알림서비스를 쉽게 개발해 화재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데이터에 보안을 내재하면서 데이터 전달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조작 여부나 오류를 감지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덕분에 오동작도 미연에 방지하고 권한이 없는 사용자의 해킹을 방지할 수 있다. 

연구진은 데이터 전달과 컴퓨팅을 융합하면서 네트워크 구조도 간결하게 만들었다. 

처리가 시급한 화재 분석은 센서와 소방서 사이에 가까운 컴퓨팅 자원을 할당하고 AI 학습을 위한 처리는 원격에 있는 고성능 클라우드 컴퓨팅 자원을 할당하는 등 요구사항에 따라 서비스를 최적으로 처리하는 방식이다. 

ETRI 김선미 네트워크연구본부장은“미래 디지털 인프라 필수 기술을 확보하고 실용화 가능성을 검증하여 새로운 인터넷 시대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였다. 앞으로도 다양한 미래지향적 환경에 적용해보며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초연결 지능 인프라 원천 기술 연구' 사업으로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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