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리포트=김태우기자] 한국원자력연구원이 미세먼지 저감 연구개발에서 강한 시너지효과를 낼 파트너를 찾았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가 2일 부경대학교 산학협력단과 ‘전자선 이용 미세먼지 모니터링 및 저감 기술’ 개발을 위해 상호협력협약(MOA)을 체결했다. 

전자선은 높은 에너지를 지니고 있는 전자를 이용해 1초 안에 오염 물질의 분자구조를 파괴해 분해하거나, 오염물질을 분해할 수 있는 라디칼을 생성해 간접 분해할 수 있어 환경 복원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2일 연구원에 따르면 첨단방사선연구소 방사선연구부는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사선기술개발사업으로 2018년부터 ‘전자선 이용 미세먼지 저감 기술 개발’ 연구를 수행 중이다.

현장 실증 연구가 가능한 연구원의 이동형 전자가속기. (사진=원자력연)
현장 실증 연구가 가능한 연구원의 이동형 전자가속기. (사진=원자력연)

연구팀은 초미세먼지 발생 원인물질인 질소산화물(NOx)과 황산화물(SOx)을 동시에 제거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며, 내년부터 석탄 화력발전소에서 현장 실증 연구를 거쳐 대용량 배기가스 처리 가능성을 확인할 계획이다.

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는 다양한 에너지별(0.2, 0.6, 2.5, 10 MeV) 전자가속기를 보유하고 있고, 특히 0.6 MeV 이동형 전자가속기는 직접 현장으로 이동해 사용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미세먼지관리 특성화 대학인 부경대학교는 라이다와 센서 등을 활용한 미세먼지 모니터링 기술 및 저감 기술 등을 확보하고 있다. 양 기관이 보유한 기술이 연구에서 시너지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돼, 이번 협약 체결을 통해 장기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게 됐다.

한국원자력연구원과 부경대학교는 MOA 체결을 통해 방사선 기술을 활용한 미세먼지 저감 기술 개발을 앞당겨 완성함으로써 사회현안 해결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미세먼지 저감, 모니터링, 모델링 등 관련 분야 공동연구 △세미나, 워크숍 등 학술행사의 공동 개최 △국민,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연구 성과 및 정책 홍보활동 공동 수행 △인력교류 등의 협력 활동을 함께 진행하며, 상호 간 발전과 함께 미세먼지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첨단방사선연구소 이남호 소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부경대학교와 장기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게 됐다.”라며, “양 기관이 보유한 기술이 미세먼지 저감 연구개발에서 강한 시너지효과를 낼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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