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건설 이봉관 회장

[더리포트=김태우 기자] 올해로 창립 38주년을 맞은 서희건설이 상반기도 실적 성장세를 보이며 순항하고 있다.

서희건설은 상반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1102억원, 987억원을 기록, 전년동기 대비 33.7%, 80.2% 증가세를 보였다. 이 기간  매출액은 6095억원이다.

지난해 실적을 보면, 매출 1조 2783억 원에 영업이익 1744억 원을 달성했다. 이는 그 전해 대비 두 부문에서 각각 3%, 48%가 상승한 수치다. 아울러 당기순이익은  106%가 증가한 1275억 원이었다.

이런 실적에 힘입어 서희건설은 국내 대형 건설사들을 제치고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 23위를 달렸다. 서희건설 측은 올해 시공능력평가 순위 상승 요인으로 경영평가액과 공사실적평가액, 신인도평가액 등의 고른 성장을 꼽았다.

수주 실적도 최고 기록을 갱신했다. 수주잔고는 2018년 첫 2조원대 진입 후, 2020년 3조789억원으로 처음으로 3조원을 넘어섰다.

서희건설에 따르면 현재 착공된 현장만 15곳으로 3000억 원 규모의 화성 신남 지역주택조합과 2,964억 원 규모의 용인 보평역 지역주택조합 등 대규모 사업장을 포함하여 1조 7천억 규모에 달한다.

올해는 2,562억 규모의 이천 안흥 지역주택조합과 2,494억원 규모의 구미 송정 지역주택조합을 비롯한 총 13개 사업지의 착공이 예정되어 있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은 지역주택조합 사업에 힘입었다. 2014년부터 사실상 지주택 사업에 올인한 서희건설은 2013년에 722억원이었던 지주택 매출액이 2019년 6777억원으로 9배 이상 성장했다. 이에 현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0%를 육박한다.

그간 서희건설은 1994년 운수업에서 건설업으로 업종을 전환한 이후 민간건축 부문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해 왔다. 특히 2008년 모두가 기피하는 지역주택사업에 뛰어들며 틈새시장을 공략했으며, 현재 총 수주액이 약 10조 원에 달해 업계 최대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서희건설은 전국 50여 개 이상의 단지, 5만여 가구의 지역주택조합 사업을 성사시키며 지역주택조합 사업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했다.

서희건설은 중견건설업체로 성장한 이후 환경, 에너지, 각종 시설관리 사업까지 다양한 방향으로 사업을 확대해왔다. 그간 신성장 동력 확보 차원에서 신사업에 뛰어들 때마다 우려가 많았지만 꾸준히 업력을 키워가면서 외형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

실적 상승과 함께 지난 6월 서희건설은 신용등급이 BBB-에서 BBB로 상향 조정되며 중견기업부에서 우량기업부로 소속부서가 변경됐다. 8년만에 다시 우량기업으로 귀환한 셈이다.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은 "지난해 서희건설은 경기침체와 코로나19 등 각종 어려움에 부딪혔지만 투자 확대 등 선제적인 대응을 통해 오히려 더욱 큰 성과를 이뤄냈다” 며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 지속적인 혁신과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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