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리포트=김태우기자] 근래들어 가구류의 디자인 출원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한 ‘집콕’과 재택근무 인구 급증 영향으로 분석됐다.

30일 특허청(청장 김용래)에 따르면 주요 가구류의 디자인 출원은 2018년까지 감소세를 이어오다 2019년 기점으로 반전됐다. 2019년 938건 출원(전년 대비 9.8% 증가)된데 이어, 2020년에는 1325건으로 전년 대비 41.3%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중 소파, 안마용 의자, 침대 등과 같이 편안한 휴식을 제공하는 가구의 출원이 특히 눈에 띄게 늘었다. 

코로나19 영향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안마의자 디자인 출원이 급증하고 있다. (사진 바디프렌드 제품)
코로나19 영향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안마의자 디자인 출원이 급증하고 있다. (사진 바디프랜드 제품)

지난해 소파의 경우, 1인용 소파가 30건, 다인용 소파가 216건 출원되어 ’19년 대비 각각 25.0%, 44.0% 증가했다. 형태적으로는 최소주의(미니멀리즘) 인테리어 유행의 영향으로 장식이 없고 간결한 디자인이 주로 출원되었다.

특히 안마용 의자의 디자인 출원은 ‘16년부터 ‘18년까지 3년간 평균 2건에 불과하였으나, ’19년에 22건 출원되어 10배 가까이 증가했다. ‘20년에는 51건 출원되어 전년 대비 131.8%의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숙면 마케팅에 힘입은 침대 시장의 호황은 디자인 출원의 동향 변화에서도 확인된다. 침대는 ’18년까지 출원이 꾸준히 감소하다가 ‘19년에 126건 출원되어 전년 대비 29.9% 증가했고, ’20년에는 195건 출원되어 전년 대비 1.5배 이상 증가했다. 관련 물품인 매트리스의 출원 또한 ‘19년 대비 88.6%의 급격한 증가세를 보였다. 

사무용 가구의 지난해 디자인 출원 또한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테이블은 ’19년 대비 43.7% 증가한 240건이 출원되었고, 책상은 24.4% 증가한 97건이 출원되었다. 온라인 수업과 재택근무의 일상화에 따라 집에 업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가구의 수요가 증가하고, 디자인 출원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허청 임 빈 심사관은 “집을 단순 거주지에서 종합 생활공간으로 탈바꿈하고자 하는 인식의 변화와 시장의 수요는 코로나19 후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전하며 “휴식의 질과 업무 효율을 높여주는 가구류의 디자인 출원도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저작권자 © 더리포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