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리포트=이진수기자] 구글이 최근 스마트 오디오 제조 업체 소노스와의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특허 소송에서 패소했다.

ITC는 지난달 5일 구글이 소노스가 보유한 스마트 스피커 기술 특허를 침해했다는 내용의 예비 판결을 내렸다. 

24일 한국지식재산연구원이 관련 내용을 자세히 전했다. 소송 배경은 이렇다.

소노스는 구글의 음악서비스와 자사의 스피커를 연동시키기 위해 기술 제휴를 체결하였다. 이 과정에서 소노스는 구글에게 기술 탈취를 당하였다고 주장하며 지난 2020년 1월 연방법원 및 ITC에 소송을 제기했다.

소노스는 구글 홈 스마트 스피커, 구글의 크롬캐스트 시스템, 픽셀폰 및 컴퓨터 수입을 금지해 줄 것을 ITC에 요청했다. 이에 구글 역시 소노스가 음악 라이브러리의 검색기능, 노이즈 캔슬링, 무선 접속 등에 관한 자사 특허 5건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소노스 스피커. (제품 이미지)
소노스 스피커. (제품 이미지)

한국지식재산연구원에 따르면 ITC의 판정에 대해 소노스는 자사가 주장하는 5건 특허에 대한 침해를 모두 인정한 이번 결정을 통해 자사의 포트폴리오 구축이 성공적이라는 점을 확인했다. 또한 이 사건은 자사의 혁신을 대기업의 독점에 의한 부정이용으로부터 보호하려는 장기적인 경영 방침에 대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구글은 성명서를 통해 소노스의 기술을 사용하지 않았고 자사 제품의 품질과 아이디어의 우수성 측면에서 경쟁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이번 예비 판정에 대해 동의하지 않고 향후 검토 과정에서도 이를 계속하여 주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소노스는 올해 5월 2분기 결산보고에서 독일법원(a court in Hamburg)이 구글의 특허 침해를 인정하는 판결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또한 이 판결에서 독일법원은 구글에 대해 구글캐스트 기술을 사용한 제품의 판매금지를 명하는 가처분을 실시하도록 했다.

독일법원에서 특허 침해라고 인정한 해당 기술은 구글의 스마트 스피커와 미디어 플레이어, 스마트 폰 등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향후 구글은 이 제품을 독일에서 판매 할 수 없게 될까 우려하고 있다. 

저작권자 © 더리포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