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리포트=김태우기자] 장수풍뎅이 유충 단백질을 저분자화해 비만세포 성장을 억제하는 '항비만 효능' 소재 제조기술이 특허를 취득했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원장 정재민)은 지난 2018년 출원한 ‘곤충의 효소가수분해물을 함유하는 항비만 조성물’에 관한 특허가 등록 완료됐다고 24일 밝혔다.

장수풍뎅이 유충에서 트립신을 포함하는 5종의 단백질 가수분해효소로 제조한 이 저분자 단백질 추출물은 지방전구세포인 3T3 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항비만 효능이 우수하다.

장수풍뎅이 효소 가수분해물(PM효소처리) 분자량별 지방세포 분화 억제율. (사진=경상남도농업기술원)
장수풍뎅이 효소 가수분해물(PM효소처리) 분자량별 지방세포 분화 억제율. (사진=경상남도농업기술원)

특히 PM효소를 처리해 얻은 추출물의 경우, 비만이 유발된 쥐에 6주간 급여했을 때 비만 쥐의 체중 감소효과가 무려 45%로 매우 우수한 다이어트 효과를 보였다.

아울러 해당 기술에서 원물을 추출하는 방식은 원료의 회수율이 5~10배 이상 높아 경제성도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남농업기술원은 향후 추가 연구를 통해 반려동물의 처방식 사료 원료로 이용하는 등 해당 기술이 기능성 식품원료 시장으로 진출할 가능성을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반려동물시장의 경우 곤충 단백질을 가수분해한 추출물이 반려동물 사료로 이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일반 사료뿐만 아니라 간식, 처방식, 영양식 등 다양한 제품군의 원료로 이용이 확대되고 있다.

경남농업기술원 유용곤충연구소 배성문 산업곤충담당은 “이번에 등록한 특허기술은 장수풍뎅이 유충 단백질을 저분자화해 비만세포 성장을 억제하는 항비만 효능을 나타내는 소재 제조기술에 관한 것으로 곤충의 직접적인 소비뿐만 아니라 곤충의 인식개선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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