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리포트=김태우기자] 국립생태원 야외전시구역의 수생식물원은 다랭이논을 형상화한 습지전시구역으로, 물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식물을 직접 만지고 관찰할 수 있어 아이들에게 좋은 교육과 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최근 이 수생식물원에서 부들이 신기한 열매를 맺었다. 

12일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원장 박용목)에 따르면 이 부들은 6월부터 7월이면 꽃을 피우고, 핫도그와 비슷한 열매를 맺으며, 잎과 열매의 크기에 따라 불리는 이름이 다양하다.

부들은 부들과(Typhaceae)에 속하는 다년생 초본으로 전 세계에 9~18여 종이 분포하며 국내에는 큰잎부들(Typha latifolia), 부들(Typha orientalis), 애기부들(Typha angustifolia), 꼬마부들(Typha laxmannii) 4종이 있고, 하천이나 연못, 논 주변 등 습지에서 살아가고 있다.

애기부들이 활짝 핀 국립생태원 야외전시구역 수생식물원. (국립생태원 제공)
애기부들이 활짝 핀 국립생태원 야외전시구역 수생식물원. (국립생태원 제공)

4종 모두 핫도그 모양을 하고 있지만, 자세히 보면 조금씩 다르게 생겼다. 이 부들을 비교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중 큰잎부들과 부들은 암·수꽃 이삭이 붙어 있고 수꽃 이삭이 암꽃 이삭 보다 짧다. 반면, 애기부들과 꼬마부들은 암·수꽃 이삭이 떨어져 있고 수꽃 이삭이 암꽃 이삭 보다 길다. 

큰잎부들은 높이 1~2m, 잎의 폭은 1~2cm 정도로 부들 중 잎이 가장 넓은 대형 종으로 잎 폭이 1cm 미만인 부들과 생김새가 다르며 애기부들은 높이1~2m, 잎의 폭은 0.8~1.5cm 정도로, 높이 0.8~1.3m 잎의 폭 0.5cm 이하인 꼬마부들과 구분이 된다.

전국에 걸쳐 우리 주변에서 가장 흔하게 발견되는 종은 애기부들이며, 주로 바람에 의해 흩어진 씨앗이 물속에서 발아되거나 땅속줄기의 활발한 성장으로 물속에서 군락으로 자생한다. 

부들 지상부는 겨울철에 마르고 땅속줄기로 월동을 하며, 꽃가루는 한약재로 쓰이고 어린싹이나 줄기, 뿌리 등은 식용으로 이용하기도 한다. 

또한 습지에 자라면서 오염물질의 정화 및 영양염류의 제거 효율이 높아 수질 정화 능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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