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리포트=김태우기자]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원장 박용목)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양비둘기의 자연적응훈련에 나선다. 

서식환경과 유사한 방사장을 지어 동물이 야생에 단계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방사하는 것이다.

국립생태원은 양비둘기 집단 서식지인 전라남도 고흥군 금산면에 조성된 연방사 장에 양비둘기를 입식할 예정이다. 

이번 연방사장에 입식한 양비둘기 8개체는 전남 고흥에서 서식하던 양비둘기로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암컷 3개체) 및 서울동물원(수컷 5개체)에서 각각 인공증식된 개체이다.

양비둘기(rock dove). (픽사베이)
양비둘기(rock dove). (픽사베이)

지역별(구례, 고흥, 의령 등) 유전 정보를 보전하는 양비둘기 개체군 증식 추진을 위해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서울동물원 간 양비둘기 개체 교환을 통해 기관별 사육, 관리가 이루어졌다.

양비둘기는 연방사장에서 2개월간의 자연적응훈련을 거쳐 9월 말 방사될 예정이다. 

전남 고흥군 금산면 일대는 과거 국내 대표적인 양비둘기 집단 서식지 중 하나였으나, 최근 들어 설치류에 의한 둥지포식, 집비둘기 잡종화 등에 의해 절멸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이에, 올해 9월 양비둘기의 증식개체 첫 방사로 고흥 양비둘기 개체군 보충·강화 및 위치추적 연구를 통한 신규 집단서식지를 발굴할 예정이다.

신원철 국립생태원 멸종위기복원센터장은 “이번 양비둘기 자연적응훈련 및 연방사가 종보전사업 성공의 발판이 되길 바란다"며 "민·관·연 협력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토종 생물들의 건강성 회복에 좋은 사례가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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