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리포트=이진수기자] <논문 읽기> 2015년 구글 포토에서 일어난 고릴라 사건은 인공지능 윤리에 대한 사람들의 의식을 환기시켰다. 내용은 이렇다.

아프리카계 미국인 재키 앨신은 자신의 흑인 여성 친구 사진을 찍어 구글 포토에 올렸다. 그런데 여기에 ‘고릴라’라는 태그가 붙었다. 인공 지능 얼굴 인식 기능이 흑인 여성을 고릴라로 인식한 것이다. 흑인 여성을 고릴라로 인식하는 오류는 학습 데이터 편향(data biased)이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성차별은 AI의 윤리의 중요한 이슈다.

이와 관련, 인공지능 윤리에 대한 남녀 생각의 차이는 명확히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중고 여학생들은 남학생보다 예술 등의 분야에서 인공지능의 인간 영역에의 진입 허용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픽사베이)

<중·고등학생의 인공지능 윤리의식의 성차 분석-An Analysis of Gender Differences in Primary, Middle and High School Students’ Artificial Intelligence Ethics Awareness>(경북대학교 과학교육연구소, 과학교육연구지 45권1호, 2021)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학생들의 성차를 분석한 논문이다. 인공지능 윤리의식에 성차가 존재하는지, 존재한다면 언제부터 성차가 발생하는지를 알아보기 위한 연구이다.

연구는 광역시 초등학생 198명(여학생 98명, 남학생 100명), 중학생 265명(여학생 166명, 남학생 99명), 고등학생 114명(여학생 58명, 남학생 56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논문에 따르면 전체 남학생과 여학생 사이의 인공지능 윤리의식의 성차가 확인되었다. 논문에 따르면 인공지능 윤리의식의 성차는 초등학교에서 중학교, 고등학교로 학령이 높아질수록 확고해지는 경향이 있었다.

특히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 모든 단계에서 여학생은 아직 인공지능에 대한 신뢰성이 그리 높지 않았다. 또한 차별 금지에 대한 우려가 남학생에 비해 크며, 예술 등의 분야에서 인공지능의 인간 영역에의 진입 허용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논문은 “인공지능 교육 활동 시 인공지능 윤리의식에 성차가 생기지 않도록 교육 프로그램을 양성 평등적으로 접근하는 교육적 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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