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궤도에 진입한 허블 우주망원경. (사진=NASA)

[더리포트=이진수 기자] 미국항공우주국 나사(NASA)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허블망원경의 고장 원인을 찾아냈다.

15일 사이언스얼럿 등 외신에 따르면 NASA 엔지니어들이 지난 한 달 동안 진단 테스트를 실행하고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문제의 원인은 전원 조절기 결함으로 추정됐다.

허블망원경은 지난 6월 13일 명령·데이터 송수신을 담당하는 메인 컴퓨터의 이상으로 한 달째 작동이 중단되었다. 그동안 크고 작은 오류로 우주관측 임무가 중단된 경우가 몇 차례 있었으나 이번이 가장 긴 상태였다.

나사는 그동안 허블망원경에 탑재된 메인 컴퓨터 복구를 위한 작업을 계속 진행해왔다. 그 결과 망원경의 전원 제어 장치(PCU)에 있는 안전장치가 페이로드 컴퓨터를 종료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분석했다. PCU가 컴퓨터에 잘못된 전압을 보내거나 안전 장치 자체가 오작동할 수 있다.

작동 오류의 원인을 찾아냄에 따라 수일 내 바로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허블망원경은 1990년 궤도에 진입한 이래 별의 탄생과 죽음을 촬영해 지구촌에 전송해왔다. 대표적으로 명왕성 주변의 초승달을 발견했으며 태양계를 통과하는 두 개의 성간 물체를 추적했다. 이를 통해 천문학자들은 우주의 나이와 팽창을 계산하고 빅뱅 직후에 형성된 은하를 관찰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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