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인사동 갤러리H

[더리포트] 현대 도시는 높은 건물과 촘촘히 깔린 대중교통, 자동차의 행렬로 차도와 지하철 노선이 하나의 풍경으로 자리 잡고 있다. 여기에 그런 도시의 이곳저곳을 누비며 때로는 관찰자로, 때로는 탐험가로 이미지를 찾고 만들어 내는 ‘이미지 산책자’들이 있다.

서울의 인사동 갤러리H 홍대동문회관에서 4명의 이미지 산책자들의 개인전이 7일부터 13일까지 열린다. 최순주, 김영희, 이범주, 김정해 등 4인의 작가는 홍익대학교 평생교육원 학점은행반 회화과 동료들이다. 늦은 나이에 미술 공부를 하여 새로운 도전을 하며 남은 삶을 작가로 살기 위한 준비를 해 가고 있다

최순주 작가의 <꿈으로 가는 길>은 소소한 일상을 유화와 혼합매체, 판화 등으로 표현하였다. 제목 속의 ‘길’은 쉬기 위해 잠을 자러 가는 길이기도 하고 꿈을 이루기 위한 길이기도 하다.

최순주, 오로라의 꿈(캔버스 위에 유화 162.2x112.1cm  2021)
최순주, 오로라의 꿈(캔버스 위에 유화 162.2x112.1cm 2021)
김영희, Another landscape-city2(캔버스 위에 유화 60.6x90.9cm 2020)
이범주, 숨죽인 시간(순지 위에 먹,분채 36x46cm 2021)
이범주, 숨죽인 시간(순지 위에 먹,분채 36x46cm 2021)
김정해, 멀티페르소나(캔버스 위에 유화 130.3x97cm 2021)
김정해, 멀티페르소나(캔버스 위에 유화 130.3x97cm 2021)

김영희 작가의 <Another Landscape>는 여러 가지 풍경에 유리병을 등장시켜 두 가지의 다른 느낌을 한 화면에 담았다. 병을 통해 투영되는 다른 풍경과 실제의 풍경이 유화의 세밀한 붓터치로 표현되어 작가의 꼼꼼한 시선이 느껴진다.

이범주 작가의 <완두의 세상나들이2_사십대, 서성거림>은 한국화의 순지에 먹과 분채로 작업을 하여 바닥에 떨어진 솔잎의 형상을 여러 구도로 그려내 층층이 쌓인 깊이감을 표현하였다. 또한 유화 재료로 캔버스 위에 동양화 같은 숲 속 풍경을 그려냈다.

김정해 작가의 <Life goes on>은 마치 마인드 맵핑처럼 작가의 생각이 병렬적으로 나열되어 일상과 사회의 문제에 대한 고민을 작가의 시선으로 표현하였다. 작가는 유화 재료 이외에 여러가지 판화기법을 활용하고 실험적인 방법을 활용하였다.

이번 전시는 4명의 작가의 개인전을 한 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는 기회이다, 인생 2막의, 설레는 첫 무대에 오르는 작품들이 관객을 기다린다. <이완두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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