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후기 국용목재엔 소나무가 공통적으로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픽사베이)

[더리포트=이진수 기자] 17세기~18세기 영건의궤에 사용된 나무엔, 침엽수재로는 소나무가 공통적으로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한국목재공학회가 발행하는 ‘한국목재공학 학술발표논문집(Conference Proceedings)’의 ‘17세기, 18세기 영건의궤 국용목재 부재별 해부학적 분석’(2021, 이현미-전우석)에서 드러났다.

두 저자는 조선후기 국용목재에 사용된 수종을 파악하기 위하여 영건의궤 6종(장서각, 규장각)의 영건에 사용된 침엽수 1점과 활엽수 5점에 대한 수종을 분석하였다.

논문에 따르면 영건의궤는 17세기 창경궁수리소의궤, 창덕궁창경궁수리도감의궤, 18세기 경모궁개건도감의궤, 진전중수도감의궤, 화성성역의궤이다. 주요 용도로는 궁궐, 제실, 사묘, 성곽 등의 수리와 보수 공사에 사용된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17세기~18세기 영건의궤에 명시된 수종은 재료 수급에 따라서 활엽수재는 가래나무, 물푸레나무, 박달나무, 오동나무, 참나무류(갈참나무, 굴참나무, 떡갈나무, 상수리나무, 신갈나무, 졸참나무)이고, 침엽수재는 소나무가 공통적으로 사용된 것으로 해석됐다.

특히 조선후기 목조문화재가 현대의 목조문화재·건축 변화에 미친 영향을 살펴보면, 형태의 단순화, 기계화, 부재의 규격화, 작업의 표준화, 수종의 복원화 등이었다.

이 연구는 각 시대별 수종을 대신해서 국립산림과학원 목재표본실 재감에서 식별에 필요한 같은 수종으로 시료를 채취하여 현미경 관찰을 위해서 목재 3단면의 슬라이드를 제작하여 해부학적으로 관찰하였다.

두 저자는 초록을 통해 “문화재 수리는 같은 재질의 동일 수종으로 수리나 교체를 해야만 하기 때문에 수종 조사는 중요한 부분”이라며 “영건의궤 편역본을 통하여 목조문화재 건축물의 부재별 수종을 알 수 있었으며, 수리·보수 공사시 목재 수종을 추정하는데 근거 자료가 될 것으로 사료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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