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의 암석 외층이 지각 구조의 벨트 (노란색)로 묘사 된 블록 (보라색)으로 부서졌다. (사진=BBC)
금성의 암석 외층이 지각 구조의 벨트 (노란색)로 묘사 된 블록 (보라색)으로 부서졌다. (사진=BBC)

[더리포트=이진수 기자] 금성의 지각이 움직이지 않는 암석권이라기보다 서로 마찰되는 지각 블록을 가질 수 있다는 증거를 발견했다.

23일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학 행성 과학자 폴 번 연구팀은 금성 표면의 지각 덩어리가 내부 운동에 의한 구조 변형 양상이라는 결과를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1990년대 초반 금성 표면을 탐사한 미국 항공우주국(NASA) 마젤란호의 레이더 이미지 수집 자료를 재분석해 증거를 찾아냈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이 새로운 증거에 따르면 금성이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지구와 더 많은 공통점이 있을 수 있다는 내용이다.

연구팀을 이끈 폴 번은 "우리는 금성에서 이전에 인식되지 않은 지각 변형 패턴을 확인했다“며 ”이 패턴은 지구에서와 같이 내부 운동에 의해 구동된다"고 밝혔다.

‘서로 마찰되는 지각 블록’은 지구의 판 구조론과 완전히 같지는 않다. 하지만 이 발견은 행성의 지각이 연속적인 암석권이 아니며 대류 운동이 아래로 소용돌이 치는 것임을 시사한다. 과학자들은 이 점이 초기 지구에서 지각 론의 진화와 역학을 더 잘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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