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판 저작물 등의 이용을 확대하기 위한 플랫폼이 구축되었다. (사진=픽사베이)

[더리포트=김태우 기자] ‘죽은’ 저작물을 되살려 멀티유스의 시대에 활용하기 위한 플랫폼이 구축되었다.

유럽 지식재산청(EUIPO)는 최근 문화유산기관이 보유한 컬렉션 및 절판 저작물의 이용 확대를 위한 플랫폼인 ‘절판 저작물 포털(Out-Of-Commerce Works Portal)’의 운영을 시작했다.

23일 한국지식재산연구원에 따르면 절판 저작물(out of commerce works)이란, 저작권으로 보호되고 있지만 더 이상 상업적으로 사용할 수 없거나 단 한 번도 상업적으로 이용되지 않았던 책, 영화 또는 시각적 저작물 등을 말한다.

유럽연합(EU)은 수년간 유럽 도서관, 기록보관소, 박물관, 기타 문화유산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수많은 저작물의 디지털화 작업과 온라인 접근을 지원해 왔다.

온라인으로 제공되는 절판 저작물은 주로 20세기 전반까지의 작품들이다. 반면 20세기 후반 작품부터는 온라인으로 이용 가능한 작품의 수가 급감하고 있어 이를 ‘20세기 블랙홀(20th century black hole)’이라고도 일컫는다고 한다. 20세기 후반 이후 작품의 경우 권리자의 사전 허락을 맡기 어려운 점 등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EU는 2019년 ‘디지털 단일시장의 저작권 및 저작인접권 지침(이하, DSM 지침)’을 통해 과학적 연구, 교육기관의 수업, 문화유산 보존을 목적으로 하는 저작물 이용의 확대를 도모해왔다.

이번에 만들어진 포털은 절판 저작물 등의 이용을 확대하기 위한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 생성하고 관리하는 단일 공공 온라인 플랫폼이다.

이 플랫폼에서는 저작물의 권리자, 라이선스 정보 등을 제공한다. 권리자들은 동 플랫폼을 통해 자신의 권리를 보다 쉽게 행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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