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리포트=김태우기자] 메갈로폴리스(megalopolis)는 대도시들이 연속적으로 이어진 도시권을 말한다. 고대 그리스의 에파메이논다스가 아르카디아 남부에 건설한 대(大) 폴리스(메갈로폴리스)에서 유래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메갈로폴리스 권역으로는 북미의 LA권, 시카고권, 뉴욕권, 남미의 멕시코권, 유럽의 런던권, 파리권 모스크바권 등이 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의 도쿄권, 오사카권, 중국의 창장권, 메이징 텐진 회랑이 있다. 이중 보스톤-뉴욕-워싱턴을 잇는 뉴욕 메갈로폴리스권을 프랑스의 지리학자 J.고트망이 처음 메갈로폴리스라고 일컬었다.

그런데 이 메갈로폴리스에 우리도 포함될 수 있다는 주장이 있다. <남북중 고속철도의 꿈>(2021. 진장원 저)에 등장한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남과 북, 중국을 고속철도로 연결하자는 주장이다.

책에 따르면 서울(도라산역 기준)에서 평양까지 거리는 205km다. 중국 단동역까지 거리는 약 400km다. 시속 300km짜리 직통 고속철도를 타면 넉넉잡고 1시간 반이면 도착할 수 있다. 이런 지리적, 교통 인프라 상황을 고려하면 서울-평양-베이징-선양-창춘-하얼빈-훈춘-블라디보스토크를 연결할 경우, 이 남북중 국제고속철도권은 명실상부한 메갈로폴리스 권역이 된다. 이로써 동아시아 초국경 고속철도 경제권 건설이 가능하다.

'만약 북한을 관통하는 고속철도가 건설되고 이것이 남북중을 잇는 남북중 국제고속철도가 된다면 반경 5시간 내에 인구 4억2,500만 명이 밀집해 있고 지역총생산량이 5,960조원인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고 그 어느 지역도 흉내낼 수 없는 세계 최고의 메갈로폴리스 경제권이 형성될 수 있다. 이는 남한을 반도로부터 벗어나게 하고, 열악한 북한 주민의 경제환경을 개선하는 한편 북한을 점진적인 개혁 개방의 길로 나가게 도와주는 지렛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16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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