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리포트=김진수기자] 사람이 타지 않은 ‘유령함대(Ghost Fleet)’를 아시나요.

미 해군이 2017년부터 유령함대(Ghost Fleet) 운영을 추진하고 있으며, 기존 유인 해군력과 함께 작전할 수 있는 무인 해군력 시제함을 시험하는 ‘유령함대 개념 프로그램(Ghost Fleet Overload Program)’을 시행하고 있다고 7일 한국군사연구원이 전했다.

군사연구원에 따르면 미 해군 전투체계 사령부는 이 유령함대를 위해 2017년부터 전장 59미터 민간 선박 2척을 무인 함정으로 개조하였고, 2016년 4월부터 독자적으로 전장  40미터 카타마란형의 무인 시제함 시헌터(Sea Hunter)를 건조하였다.

현재 미 해군은 이들 무인 수상함정에 자율 선박체계, 무인 항해장치 보강, 추진기관 엔지니어링 체계 개선 등을 접목시키는 제1 단계와 이들 무인 함정들에 대해 국제해상충돌예방법규(Convention on the International Regulations for Preventing Collisions at Sea: COLREGS)와 각종 수상전 전술과 유무인 수상함정 간 지휘통제를 검증하는 제2 단계를 거치고 있다.

​또한, 미 해군은 2017년부터 전장 59미터의 민간 선박을 무인화시킨 노마드함(Nomad)과 레이저함(Ranger)에 시헌터와 유사한 무인 자율 항해를 검증하고 있다. 이 함정은 파고 2미터에서 6미 터의 해상상태 5 상황에서도 안전하게 무인 항해를 마쳤다고 한다.

민간 선박을 무인화시킨 노마드함(Nomad).
민간 선박을 무인화시킨 노마드함(Nomad).

​미 해군 전투체계 사령부는 이들 무인 수상함정들이 유인 수상함과의 합동작전을 수행하는 과정과 절차를 검증하기 위해 대서양 모빌 해군기지에 전개된 노마드함을 태평양으로 이동시켜 무인 항해로 파나마 운하를 거쳐 제3함대 사령부가 위치된 샌디에고에 도착하였다고 발표한 바 있다.

2020년 11월 20일 ‘미 해군 연구소 뉴스(United States Naval Institute News)’에 따르면  이들 무인 수상함들은 1,400마일에서 4,700마일 거리를 단계적으로 무인항해를 할 수 있는 신뢰성을 검증하고 있다. 현재 97%의 신뢰성 있는 무인 항해 자격을 검증하였다. 향후 순양함, 구축함 또는 연안전투함(Littoral Combat Ship: LCS)과 합동작전 실시 가능성을 검증하고 있다.

아울러 가장 최근의 보도인 ‘미 해군 연구소 뉴스(United States Naval Institute News)’(지난 5월 20일 자)에 따르면 시헌터 2척과 민간선박 개조형 노마드함과 레인저함이 태평양 센디에고의 제1 수상함 전단(Surface Development Squadron: SURFDEVON)에 배속되어 있다. 이어 올해 9월부터 1만톤 줌왈트(Zumwalt)급 스텔스 구축함과 연안 전투함(LCS)과 함께 유령함대 운영 개념을 적용하는 시험을 거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미 해군은 2023년부터 시헌터와 민간 선박 개조형 무인 수상함을 시제함으로 삼아 약 2,000톤 규모의 대형 무인수상함(Large Unmanned Surface Vehicle: LUSV)을 건조할 계획을 추진할 계획이다.

미 해군은 355척의 수상함과 잠수함에 145척의 무인 수상함과 잠수함을 투입하여 500척 규모의 유령함대를 구성할 예정이다. 2023년부터 건조할 약 2,000톤의 LUSV는 다양한 미사일을 발사하는 공동 수직발사대(Common Vertical Launch Vehicle)를 탑재하고, 각종 자율성 첨단 탐지 센서와 화력 통제 체계와 유인 해군력 간을 실시간 지휘 및 통제하는 체계를 탑재할 예정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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