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리포트=조아람기자] 지구촌의 양대 강국인 중국과 미국은 어떻게 세계 G2 지위에 오르게 되었을까. 이 질문을 지도자를 통해 답을 내놓은 책이 나왔다.

<G2시대 중국과 미국을 이끈 지도자들>은 양국을 각각 이끈 지도자의 정치관, 세계관, 역사관 등을 분석한 책이다.

나라마다 위기가 있고, 지도자의 역량에 따라 부침을 겪는다. 그래서 말 그대로 지도자다. 이 책은 양국의 특색 있는 역사 시기를 구분하여 각 시기의 지도자를 살폈다, 비단 최고직위에 있었던 지도자뿐만 아니라 양국에서 중요한 여성 지도자와 사회지도자까지 포함했다. 특히 미국의 경우, 우리에게 친숙하지는 않으나 미국 건국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한 건국의 어머니 8인이 등장한다.

중국 편에선 중국공산당 창당 전후와 창당 이후, 중국 건국이후, 개혁개방 이후의 주요 지도자들의 주요 역사적 활동, 정치 이론, 관련 역사적 사건 등을 살펴본다. 미국은 미국 대통령을 중심으로 미국의 건국 시대, 남북전쟁 시기, 독립전쟁 시기, 1차 세계대전, 2차 세계대전, 소련과 냉전체제, post 냉전체제 그리고 G2시대를 들여다본다.

그렇다면 양국이 강국으로 성장한 요인은 어디에 있었을까. 책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문 중 일부에서 찾는다.

“오직 희망과 미덕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한겨울...공동의 위험에 놀란 도시와 농촌 모두 그 위험에 맞서기 위해 나섰다는 사실을 미래 세대에게 들려주도록 합시다”

미국이라는 나라는 비록 역사는  끊임없이 ‘연합’을 외치며 그 가치를 위해 부단히 노력을 해왔기 때문이라는 것. (책에는 주요 대통령의 명연설과 대통령 관련 일화도 정리해서 담겨있다.)

중국의 경우엔 그 요인을 정치 개혁에서 구할 수 있다. 책에 따르면 중국에서 정치개혁에  대한 주장을 쉽게 할 수 없다. 그러나 자오쯔양, 후진타오, 원자바오 등은 중국공산당 개혁과 정치개혁을 과감하게 주장하였다.

자오쯔양 총서기는 “사실 가장 활기 있는 제도는 서구식 의회 민주주의다. 만약 우리가 이 목표를 향해 나아가지 않으면 중국 시장 경제의 비정상적인 상태를 해결할 수 없다. 중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민주주의를 향해 서서히, 끊임없이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하였다.(192쪽)

후진타오 국가주석은 “사회주의 정치제도를 발전시켜 인민이 주도권을 갖도록 보장해야 한다. 인민의 알권리, 참여권, 표현권, 감독권을 보장해야 한다.”라고 하였다. 사회주의라는 범위 내이지만, 인민의 4대 권리 보장을 강조하였다. (217쪽)

원자바오 총리는 2012년 3월 전인대 폐막 회견에서 “정치개혁에 성공하지 못하면 경제개혁이 끝까지 이뤄질 수 없을 뿐 아니라, 문화대혁명 같은 비극이 다시 벌어질 수 있다”는 말을 하였다.(256쪽)

이 책은 중국과 미국의 지도자를 통해 양국의 역사와 사회 변화를 읽으며, 이를 통해 양국의 미래를 가늠하는 책이다. 2022년이 한중 수교 40주년이 되는 해이며 한국과 미국이 수교를 맺은 140년이 되는 해임을 상기한다면, 우리의 현재와 미래도 함께 성찰할 기회를 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공봉진 , 김혜진 지음 | 경진출판 | 2021년 06월 0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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