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경영을 변혁하기 위해  경영디자인시트를 활용하고 가치디자인경영의 개념을 도입하는 것이 필요하다. (사진=픽사베이)

[더리포트=김진수기자] ‘가치디자인경영’을 아십니까. 최근 일본 지적재산전략본부(지재본부)는 ‘가치디자인경영의 보급을 위한 기본 지침’ 발표를 계기로 관심을 끄는 단어다.

가치디자인사회란 경제적 가치 이상의 다양한 가치가 포섭되고, 다양한 개성으로 다면적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면서 ‘일본의 특징’을 잘 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사회를 의미한다.

가치디자인경영은 기업 자신의 고유 가치관과 사회에서 실현하고자 하는 가치 등과 함께 타인의 과거・현재・미래 가치를 종합적으로 파악하여 기업의 성장을 위한 혁신을 도모하는 개념이다.

2018년 6월 일본 지재본부는 ‘지적재산 전략비전’을 발표하면서 해당 비전의 주요내용 중 하나로 미래의 가치 창출 시스템(仕組み) 수립을 위한 검토 과제 ‘가치디자인사회’를 제시했다.

또한 지난 2020년 5월 발표한 ‘지적재산추진계획 2020’에서는 코로나19로 발생한 뉴노멀 시대에 일본의 산업구조 변혁과 지속적인 성장가능성을 도모하기 위한 방법으로 가치디자인경영이 논의되고 있다.

지재본부는 ‘경영을 디자인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며 기업의 규모에 관계없이 진행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21일 한국지식재산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지재본부의 지침은 가치디자인사회의 실현을 목표로 하며, 이를 위해 각 조직과 개인을 향한 가치디자인경영의 보급과 실천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다양한 가치 창조 매커니즘 창출에 요구되는 활동을 정리하고 있다.

또한 가치디자인경영의 보급 활동을 ① Vision(기업 이념), ② As Is(현재 모습), ③ To Be(향후 모습), ④ To Do(향후 이행 전략)의 4가지 관점에서 구상한다.

이를 통해 일본 정부 및 민간에서 가치디자인경영과 경영디자인시트1)의 보급 및 활용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정량적 파악은 불가능하나 현재 기업의 규모나 업계 형태에 관계없이 일정정도 가치디자인경영의 보급이 확대되어 있고, 단체·교육기관에까지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치디자인경영 보급실천 생태계는 향후 기업이 유지·확대해야 하는 형태로, 그 중심은 가치디자인경영의 실천자(기업경영자/기업), 그 실천을 촉진·지원하는 지원자(소개·중개), 실질적으로 가치디자인경영 및 경영디자인시트 작성을 지원하는 지원자(전문가)로 구성되어 운용되고 있다.

다만 이 가치디자인경영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 변화에 대한 대응 등 경영개혁의 필요성이 높아짐과 동시에 가치디자인경영의 실천요구가 높아 이를 더욱 보급하여 가치디자인사회를 실현할 필요가 있다.

한편, 현재 경영디자인시트를 활용하는 조직 및 개인이 증가하였는데 해당 시트 자체는 구성이 단조로워 기재의 자유도가 비교적 높기 때문에 경영디자인시트가 의도하지 않은 내용으로 소개·활용되어 당초의 예상했던 모습과는 다른 형태로 사용되는 문제점이 발생했다.

그렇다면 향후 모습은 어떻게 될 것인가. 가치디자인경영이 한층 더 보급되고 가치디자인사회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각 조직 및 개인이 가치디자인경영을 실천하며 다양한 가치 창조 매커니즘이 구축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최근 기업경영에 있어서의 지속가능한 경영 및 발전(ESG, SDGs)의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과거의 추이를 반영하여 향후 미래를 전망하는 포캐스팅(forecasting)이 아닌 가능하거나 희망하는 미래 상황을 정하고 이를 이루기 위한 방안을 제시하는 백캐스팅(backcasting) 으로의 발상이 필요하다.

중장기적 시점에서 기업경영을 변혁하기 위해  경영디자인시트를 활용하고 가치디자인경영의 개념을 도입하는 것이 그 해결방법 중 하나가 된다.

가치디자인사회를 지탱하는 주체는 기업, 지방자치단체, 대학 등 실제로 다양한 가치 창조 매커니즘을 창출하는 각 주체, 즉 가치디자인경영을 실천하는 각 주체이다.

가치디자인경영을 더욱 더 보급하고 가치디자인사회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각 주체(대기업, 중소기업, 스타트업 등)를 고려하여 가치디자인경영의 실천이 촉진되는 구조와 동력을 설계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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