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리포트] 평화누리길, 의주길, 주상절리길. 경기도 북부에 있는 3대 관광 명소 후보들이다. 이와 관련 경기연구원은 이 북북 지역을 활성화하기 위해 관광 코스 개발과 테마 파크 조성을 제안했다.

경기연구원은 ‘경기북부 주요 걷는 길 활성화를 위한 제언’ 보고서를 지난 9일 발표했다고 10일 전했다. 경기도에서 현재 지정 및 운영하고 있는 경기북부 주요 걷는 길들 조성에 대한 현황과 문제점, 개선방안을 제안한 내용이다.

보고서는 이 길에 대한 통합적인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대표적인 관광테마와 코스를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평화누리길은 DMZ 접경지역인 김포-고양-파주-연천을 잇는 12개 코스 189km에 달하는 길이다. 의주길은 한양과 의주를 잇는 경기도 옛길 중의 하나로 고양-파주에 걸쳐 있는 5개 코스 52.1km의 길이다. 또한 주상절리길은 한탄강 수변을 따라 조성된 생태탐방로로 연천과 파주에 조성된 총 8개 코스 47.9km의 길이다.

현재 이를 관리⋅운영하는 주체는 경기도 DMZ정책팀, 문화유산활용팀, 접경지역개발팀 등으로 분리돼 있어 체계적인 관리 및 운영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 또한 관련 정보를 통합적으로 안내하는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지 않아 이를 이용하는 주민이나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보고서는 “3개의 걷는 길이 연결되고 평화누리길이 강원도 이후 구간까지 연장되면, 한반도를 동서로 관통하는 최초의 둘레길이 완성된다. 평화누리길 트레킹 코스와 연계하는 의주길, 주상절리길을 활용하는 관광코스 개발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경기연구원 강식 연구위원은 “중앙부처 및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경쟁적으로 다수의 ‘걷는 길’을 조성했으나, 다수의 길 사업이 중복성과 비효율성을 초래하고 있다”며 “경기도 걷는 길을 관리 및 운영하기 위한 조례와 종합계획을 제정해 걷는 길의 조성과 효율적인 관리 및 이용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뒷받침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보고서는 ‘경기도 걷는 길 조성 및 관리⋅운영 지원에 관한 조례’ 추진, 경기도 걷는 길 조성 및 관리⋅운영 계획 수립, 민간기업 협력 및 후원을 활용한 도보관광 활성화, 물리적 환경 개선 및 통합 브랜딩⋅홍보, 평화로, 통일로 등 주요 간선도로 개선사업 추진 등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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