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리포트] 국내 연구진과 소방청이 똑똑한 119 접수시스템 만들기에 힘을 합쳤다. 신고 접수자가 체계적이고 빠른 대응을 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실제로 적용하면서 국민 생명과 안전, 재산을 더욱 효과적으로 지킬 전망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지난달 11일, 대전소방본부 가수원안전센터 예비상황실에 연구진이 개발한 지능형 119 신고 접수시스템을 구축하고 실증하기 위한 현장 관계자 의견을 수렴 중이라고 밝혔다.

119 신고 접수는 긴박한 현장 특성상 통화에 잡음이 많고 긴장한 신고자와 대화가 이뤄져 신고내용과 재난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

이로 인해 접수자의 초동조치 능력에 따라 재난의 피해 규모가 달라질 수 있다.

연구진은 119 신고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하여 재난 발생 시 신속ㆍ정확하며 효과적인 초동대처를 위한 ‘119 신고 빅데이터 기반 지능형 재난 상황인지 및 대응지원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본 기술은 ▲대화 음성인식 ▲접수자를 위한 상황별 질문 추천 ▲재난 분류 및 자동 대응 정보 제공 기능 등을 제공한다.

실제 연구진이 개발한 빅데이터 기반 지능형 재난 상황인지 및 대응지원 시스템 구성을 보면 왼쪽에 신고자의 통화내용을 문자로 보여주는 기능(STT), 중앙 상단에는 추천 질의 목록을 배치하여 접수자가 신고자와 대화 할 때 꼭 필요한 질문을 모아두었다.

시스템 오른쪽 윗부분에는 재난 발생 위치정보 표출과 긴급구조표준 재난분류체계에 따른 재난 자동 분류, 중앙 하단에는 재난 분류에 따른 적합한 대응 정보를 자동으로 제공하면서 아울러 운용 중인 119 신고 접수시스템과 연계해 출동대를 자동으로 편성하는 기능을 넣어 재난 대응 초동조치 능력을 효과적으로 지원한다.

소방청에서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에 관련성이 매우 높은 119 긴급전화 업무에 연구진 기술을 적용, 신속한 신고접수 처리에 따른 골든타임 확보, 긴급신고접수 처리 시간 단축에 따른 피해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연구진의 기술 내용을 119 신고 접수 업무 관계자 50명에게 사전 만족도 조사를 진행한 결과,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긍정 응답이 85%로 높게 나타났으며 해당 시스템이 빠르게 구축되기를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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