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리포트] 북한 수산업의 실태를 다룬 보고서가 나왔다. 이 보고서에는 남북 수산분야 협력방안도 제시되었다.

3일 제주연구원(원장 김동전)에 따르면 제주도와 북한 간의 수산업 교류협력 사업 추진의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지난 30일 발간한 정책이슈브리프 '북한 수산업의 실태와 제주·북한 수산분야 협력방안' 연구보고서는 그 구체적인 방안으로 제주·북한 남북교류 지원센터 설치를 제안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제주도는 2014년 원희룡 도정이 취임하면서 5+1대북사업을 제안했으며 2018년 원희룡 지사의 공약실천계획인 남북교류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제주·북한 간 교류협력과 지원센터 설립을 위해 도지사가 방북해 협의 채널 구축과 협력 합의서 체결이 선행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의 냉수성 어종 종자생산 및 양성기술 이전도 거론했다. 북한에 대한 정보는 현재까지 국가기밀로 이루어져 실태파악이 매우 어렵기 때문에 수산분야 기술지원을 위해서는 먼저 북한 수산업에 대한 선행 연구가 있어야 한다는 것. 이에 제주해양수산연구원과 북한 수산연구 기관과의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공동연구 추진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해역의 수온은 여름과 가을철을 제외하고는 연평균 수온이 10℃ 이하로서 냉수성 어종을 양성하기에는 적합한 지역이다. 따라서 제주해양수산 연구기관인 해양수산연구원과 민간단체가 협력해 냉수성 어종인 터봇, 강도다리, 무지개송어 및 제주도의 대표 양식어류인 광어 종자생산·양성기술 이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수산업에 대한 남북 협업도 구체적이다. 북한은 트롤어업에 편중돼 수산물 생산량 확대에 한계를 나타내고 있으나, 제주도 어선어업은 연승·채낚기·유자망어업이 매우 발달해 있다. 따라서 남쪽이 북한 해양에 서식하고 있는 갈치·조기·삼치 등을 대상으로 어획할 수 있는 기술지원이 가능하다.

제주연구원 좌민석 책임연구원은 "제주어류양식수협은 북한과 경제협력이 가능해질 경우 광어 치어 20만마리와 사료를 비롯해 양식 기술자까지 무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제주 한림수협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위생형 수산물 산지위판장을 구축한 경험을 바탕으로 북한 수산물의 품질과 위생을 유지할 수 있는 냉동·저장 기술 및 가공, 선별기술 등 지원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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