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태원 한반도 숲에 피어난 봄의 전령인 히어리. (사진=국립생태원)

[더리포트] 우리나라 고유종 히어리가 국립생태원 야외전시구역인 한반도 숲에 노란 꽃망울을 터트렸다.

22일 국립생태원에 따르면 히어리는 조록나무과(科)에 속하는 낙엽관목으로 1~2m 높이로 자란다. 이른 봄인 3~4월에 잎보다 노란색 꽃이 먼저 핀다.

히어리속(屬) 식물은 전 세계적으로 29종이 중국, 일본 등 아시아지역에 분포하며, 이중 우리나라에는 히어리 1종이 자생한다.

히어리는 ‘송광납판화’라고도 불린다. 여기엔, 최초로 발견된 지역인 전남 순천 송광사의 지역적 의미인 ‘송광’과 꽃잎이 밀랍처럼 두텁고 납작하게 핀다는 뜻의 ‘납판화’라는 형태적 의미가 더해졌다는 사연이 있다.

히어리는 2005년부터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분류되어 보호받아 왔으나, 꾸준한 자생지 보전과 현지 복원, 서식지외 보전 등 다양한 노력이 더해져 개체수가 늘어나면서 2012년부터 멸종위기종에서 해제됐다.

국립생태원은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에 따라 실내외 전시구역을 제한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야외전시구역에 피어나는 다양한 봄 야생화를 만나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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