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리포트] 메이지 시대는 메이지 유신 이후의 메이지 천황이 통치하던 때를 말한다. 1868년 메이지 정부가 수립된 후부터 1912년 7월 30일 메이지 천황이 죽을 때까지 44년간이다.

이 기간에 한국어 학습서 현황을 알고 싶다면 봐야할 논문이 있다. 2018년 한양대학교 일본학 국제비교연구소 전남택이 쓴 ‘메이지(明治)기 한국어 학습서의 연구 현황’이다.

이 논문은 메이지 시대에 간행된 85종의 한국어 학습서의 목록을 제시하고 연구 현황을 개괄하였다. 또한 가나 음주 표기의 해석 문제를 제기하고 한국어 학습서 사이의 영향 관계 등을 각각의 한국어 학습서의 본문을 대조하여 살펴보았다.

한국어 학습서의 한일 대역문은 그 자체로 양언어의 문법 및 어휘 연구에 기초 자료로서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한글이나 가나(仮名)로 상대방 언어를 전사한 부분은 음성·음운론적인 연구 자료로 이용될 수 있다.

논문에 따르면 한국어 학습서에 대한 연구는 1990년대 이전에는 문헌의 서지학적인 정보나 저자를 소개 하는 논문이 중심이었으나 2000년대에 들어와서는 한국어 학습서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이루어지기 시작하였다.

논문은 “앞으로 각각의 한국어 학습서에 대한 분석과 연구가 축적되고 한일 대 역문을 코퍼스화하면 음운, 어휘, 문법, 방언, 외래어표기법 등의 언어사적 연구 자료로서도 큰 가치를 지닐 것”이라며 “에도 시대의 조선자료와 함께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연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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