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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리포트=박세리 기자] 직장인 대부분은 같은 병을 앓고 있다. 주말만 지나면 도지는 월요병이다. 월요병을 없애는 방법이 있다면?휴식에 대해 새롭게 정의한 <완벽하게 쉰다는 것>(한스미디어.2017)에 월요병을 없애는 저자의 비기가 들어있다. 일요일 저녁 1시간만 투자하면 월요병을 없앨 수 있다.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마음만 크게 한 번 먹으면 누구나 할 수 있다.일요일 저녁 1시간만 투자해 ‘월요일에 할 일’을 미리 하는 것. 업무 마무리까지 할 필요는 없다. 그자 살짝 들추는 수준이면 족하다. 집이든 카페든 나른하고 답답한 기분만 날릴 수 있을 정도로 미리 준비하는 방법이다.이렇게 하면 ‘일정을 앞당겨 미리 한다’는 기분으로 업무를 마주할 수 있고 이는 스스로 주변 사람보다 일 처리가 능숙하다거나 준비가 된 담당자라는 ‘우위성’을 갖게 되어 일이 즐거워진다는 주장이다.기본적으로 일을 즐기는 사람에게 더 효과가 있어 보일 법하지만, ‘아, 내일 회사 가기 싫다’ ‘월요일을 떠올리기만 해도 우울해져’ ‘모처럼 휴일인데 월요일만 생각하면 피로가 몰려들어’ 이런 생각에 시달린다면 속는 셈 치고 한 번 도전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하다.자고로 일에 쫓기듯 살면 괴로움에서 벗어나기 어렵기 마련이다. 저자가 제안하는 발상의 전환으로 일을 즐거운 게임으로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

책속의 지식·명문장 | 박세리 기자 | 2017-06-20 16:03

[더 리포트=박세리 기자] “그렇긴 한데”를 너무 자주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다. 긍정에 부정을 숨겨 전달하는 화법으로 현상을 부정적으로 해석하려는 경우다. 이런 사람들의 특징은 변명이 많다는 것이다. 변명이 많으면 상황을 더 악화시킬 뿐이다.<그동안 당신만 몰랐던 스마트한 실수들>(애플북스.2017)의 저자는 “그렇긴 한데”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아니요”라 말하기 두렵거나 직접적인 대면을 피하기 위해서라 전했다. 이들은 일단 동의하는 것처럼 보이는 편이 낫다는 생각에 긍정에 숨은 부정의 말을 사용한다.또 질질 끄는 성향이 있다. 변명거리를 만들어내는 데 천부적인 소질을 가지고 있어 복잡한 변명을 만들어낸다. 종종 분노를 표출하는 방편으로도 사용한다. 이를테면 “저도 아내와 이 일에 대해 의논해야 한다는 데 동의합니다. 그런데 당신은 내 아내를 모르잖습니까.” 등의 상황처럼 분노를 표출하는 말투다.저자는 큰 힘에 맞서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사용할 경우도 결국 자신에게 힘이 부족하다는 사실만 입증할 뿐 상황을 해결하지도, 권력구도의 전환도 어렵다고 지적한다. 다른 사람에게 쓸 때도 마찬가지다. 타인의 의견에 툭하면 “그렇긴 한데”로 말을 잇는 사람은 대인관계를 소원하게 할 뿐이다.이에 “그렇긴 한데” 대신에 “네, 그리고”를 사용하는 대안을 내놓는다. 가령 “네, 그 일을 하고 싶었어요. 그리고 그러기 위해 몇 가지 문제를 해결할 거예요”라고 말하는 경우다. 일종의 플러스 사고방식으로 “그렇긴 한데가 변명거리를 준다면 ”네, 그리고“는 그 이후의 행동을 유발하는 지침이다.

책속의 지식·명문장 | 박세리 기자 | 2017-06-19 14:32

[더 리포트=박세리 기자] 미세먼지도 모자라 자외선·오존 수치도 나쁨이다. 오존은 질소산화물 등이 자외선과 반응해 생기는 대기 오염물질로 마스크로도 잘 걸러지지 않는다. 어쩔 수 없이 외출한다면 외부활동은 되도록 짧게, 자외선 차단제는 꼭 챙겨야 할 터다.자외선을 차단한다는 선크림, 차단원리는 뭘까. <집 안에서 배우는 화학>(양문출판사.2017)에 따르면 두 가지를 생각할 수 있다. 선크림에 멜라닌의 원리와 같이 자외선을 흡수할 수 있는 분자, 이를테면 옥시벤존이 들어간 경우다. 멜라닌은 매우 특이한 분자로 광선이 침투하는 것에 대비해 피부는 어두운색을 띤 고분자를 생성해 자신을 보호한다. 선크림이 피부의 이런 역할을 대신하는 것.다른 경우는 자외선을 흩트리고 반사하는 10억분의 1m 나노입자가 들어있는 선크림이다. 광선이 피부에 닿을 수 없게 기능하는데 산화아연과 이산화타이타늄의 나노입자로 구성된 차단막이 널리 통용된다. <집 안에서 배우는 화학>(양문출판사.2017)에 등장하는 대목이다.태양에서 나오는 자외선을 차단하는 선크림의 보호 지수에는 한계가 있다. 보통 IP라 부르는데 햇볕에 노출된 피부가 선크림 유무에 따라 어떻게 다른 반응을 보이는지 비교하는 검사다. 만약 IP 지수가 15라면 충분한 양을 발랐을 때 피부가 화상을 입기까지 150분이 걸린다는 말이다. 수시로 덧발라야 한다는 말은 여기서 나온다. 지속력이 그리 길지 않다는 이야기다.한편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들어 33차례 경보가 있었고 최근 10년 동안 발령횟수가 가장 많았던 2008년과 2014년보다 10회 더 많았다. 오존 농도가 짙어지면 사람의 눈, 피부, 호흡기에 자극을 주어 농도가 높을 때 장시간 노출되면 여러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바깥 활동은 자제해야 한다.

책속의 지식·명문장 | 박세리 기자 | 2017-06-19 14:16

[더 리포트=박세리 기자] 대부분의 동물은 매운 고추를 가까이 하진 않는다. 하지만 유독 고추를 잘 먹는 동물이 있다. 바로 새다. 고추가 더 매워진 이유도 바로 새 때문이란다. 이유는 무엇일까. 여기에 재밌는 설이 있다. 고추에 관한 모든 것을 담은 <페퍼로드>(사계절.2017)에 따르면 새는 고추의 매운맛 따위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열매를 찾아 먹는다. 자연계에서 원숭이, 사슴, 곰 등과 같은 동물은 고추의 매운맛을 가까이하지 않는데 새만큼은 예외다.인도의 한 저널리스트의 기록을 보면 새들에게 캡사이신을 먹인 결과가 있다. 사람이라면 거의 죽을 정도의 농도의 용액의 먹은 새들은 아무렇지도 않았다. 또 고추 원산지인 중남미 자연계 닭들이나 새들도 고추를 쪼아 먹는다.더 놀라운 대목은 새가 먹었던 고추의 발아율이 매우 높다는 점이다. 미국의 한 연구실험에서 새와 다른 동물들의 배설물에서 나온 종자의 발아율을 조사한 결과 새의 배설물에서 나온 종자는 대부분 발아했다. 이와 다르게 새 이외의 동물에게서 나온 종자는 거의 실패했다.고추의 생화학을 연구하는 전문가는 새의 소화기관이 종자를 파괴하지 않고 물리·화학적으로 열매껍질을 부드럽게 만들기 때문에 발아를 촉진한다고 말한다. 매운 것에 반응을 보이지 않는 새의 표적이 됨으로써 발아하기 쉬운 상태의 종자로 널리 퍼지는 셈이다. 고추가 매운 이유가 새에게 선택적으로 먹히기 위해서라는 이야기가 재미있다.

책속의 지식·명문장 | 박세리 기자 | 2017-06-13 14:50

[더 리포트=박세리 기자] 진보주의와 보수주의자들의 뇌를 뇌과학 실험으로 분석한 연구결과가 있다. 진보의 뇌는 새로운 가치를 적극 받아들였고, 보수의 뇌는 경험적 가치를 고집했다.진보와 보수라는 두 정치적 세력의 기능을 각각 배내측 전전두피질과 복내측 전전두피질에 비유했다. 진보주의자의 경우 배내측 전전두피질 부위의 신호가 높았는데 배내측 전전두피질은 분석적 가치 판단에 주로 관여하고 가치 간의 충돌을 감지해 현재 상황에 가장 적절한 새로운 선택의 가치를 계산한다. 계산된 가치를 다시 복내측 전전두피질에 저장하는 역할을 한다.보수주의자들의 뇌는 달랐다. 직관적 가치판단에 주로 관여하는 복내측 전전두피질 신호가 잡힌 것. 이 부위는 이전 경험에 비추어 성공적으로 보상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의 가치를 비교적 고집스럽게 주장하는 특성이 있다. <이타주의자의 은밀한 뇌구조>(갈매나무.2017)의 저자인 뇌과학자의 설명이다.이 주장은 두 가지 실험을 통해 신빙성을 얻는다. 책에 따르면 얼마 전 한 뇌 영상 연구에서 정치적으로 보수적인 사람들의 뇌와 진보적인 사람들의 뇌가 기능적으로나 구조적으로 차이를 나타낸다는 점을 발견했다.이른바 ‘Go/No Go’ 과제로 화면에 알파벳이 나올 때마다 버튼을 누르는 실험이다. 단 알파벳 X가 나오면 버튼을 누르지 않는다. 실험 전 보수와 진보 성향을 파악하는 설문지를 작성했고 실험 진행 내내 뇌에서 발생하는 뇌파를 측정했다.그 결과 보수적인 사람들이 진보적인 사람들에 비해 더 많은 실수를 했고 동일한 과제를 사용한 이전 연구에서 실수를 할 때 사람들의 뇌는 배내측 전전두피질 부위의 신호가 증가한다는 사실을 관찰 한 바 있다. 결론적으로 진보적인 사람들의 뇌가 실수하는 순간 배내측 전전두피질 신호가 더 높았다. 이후 다른 실험에서도 배내측 전전두피질의 두께가 증가하는 사실까지 규명했다. 진보주의자가 보수주의자보다 실수에 민감하다는 결론에 이른다.그러나 저자는 이 두 기제를 서로 독립적으로 상호배타적으로 이해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한다. 서로 상호보완적으로 이해할 때 과도하게 편향된 주장으로부터 자유롭고 건강할 수 있어서다. 보수주의자와 진보주의자의 특성을 뇌 구조로 설명하는 재미있는 대목이다.

책속의 지식·명문장 | 박세리 기자 | 2017-06-12 15:08

[더 리포트=박세리 기자] 세종대왕 8년 총애하던 최측근 조말생이 비리사건에 연루됐다. 세종대왕은 어떤 결정을 내렸을까. 놀랍게도 계속 병조판서 직을 수행하게 했다. 새 정부 인사를 향한 의견이 분분한 요즘이라 더 눈에 띄는 대목이다. 세종은 왜 이런 결정을 했을까. 반발은 없었을까.조말생이 연루된 사건은 뇌물사건으로 사형을 받을 형편에 놓일 만큼 컸다. 진행 중인 노비 소송에서 유리하게 판결해달라는 김도련이라는 사람에게 청탁을 받고 대가로 노비 24명을 증여받은 사건이었다.김도련은 갑부가 된 한 양민의 문서를 달아난 노비로 꾸며 전 재산과 후손 400여 명, 천 명이 넘는 노비를 모두 집어삼킨 터였다. 이 일이 불거지지 않도록 정계 여기저기에 뇌물을 바쳤던 것.조말생은 이후에도 횡령, 착복이 당시 사형에 처할 수 있는 뇌물 수량의 10배 가까이 된다는 사실이 조사 결과 밝혀져 곳곳에서 사형주장이 이어졌다. 하지만 세종은 끝내 직첩을 빼앗고 유배를 보내는 것으로 결로 지었다. 게다가 2년 후에는 사면했고 그 후 함길도 관찰사에 임명까지 했다. 당시 세종은 이렇게 말했다.“경들의 말이 법과 의리에 합당하지만 나도 또한 까닭이 있으며, 이는 권도(權道)로 행하는 것이다.” “그대들의 말을 참으로 아름답게 여긴다. 그러나 말생을 보낸 뒤에야 함길도 백성을 구제할 수 있기 때문에 윤허하지 않는다.” (본문 중)권도(權道)라 함은 목적달성을 위해 임기응변으로 취하는 방법이라는 뜻이다. 당시 함경도 국경은 여진족과 전투와 명나라 영토 문제가 혼재해 있었다. 또 사신이 자주 드나든 만큼 접대에 노련한 자도 필요했다. 세종은 적임자로 조말생을 생각했던 것. 8년 동안 병조판서로 지내며 병무에 관한 일, 외교 문제에도 탁월했기 때문이다. 과연 세종의 기대에 부응했을까.함길도 관찰사가 된 조말생은 무장 최윤덕과 힘을 합쳐 북방의 ‘4군 6진’을 개척해냈다. <포용의 힘>(트로이목마.2017)이 전하는 내용이다. 이후로도 조말생은 계속 관직에 있으면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사면 요청을 했지만 세종은 번번이 무시했다. 조말생은 역사에 두고두고 기록되어 뇌물수수의 대표인사로 치욕을 당하게 된 셈이다.책의 저자는 세종대왕은 사람을 씀에 있어 흠결보다 공적(公的)인 능력 위조로 사람을 쓰고 사적인 허물은 공적을 이뤄 허물을 덮도록 하는 관점에서 처결했다고 말한다. 사적인 부분은 교화하는 것이 중요했다는 맥락에서다.공과 사의 구별은 중요하다. 인재 등용에 허물을 먼저 보기보다 발휘할 능력에 초점을 둔 것도 길게는 나라와 구성원에게 더 큰 이익이 있다는 점도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여전히 과제는 남는다. 목적지향적인 인재 등용과 과오를 덮는 문제가 동일 선상에서 논의되어야 하는 문제인가 아닌가는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책속의 지식·명문장 | 박세리 기자 | 2017-06-12 13:22

[더 리포트=박세리 기자] 무료 체험 서비스는 이윤추구를 목표로 한 기업의 영리한 작전이다. 우리는 무료 체험 서비스만 누리고 가입을 해지할 수 있을 거로 생각하지만, 심리학적 측면에서 서비스 기간이 길면 길수록 어려워진다. 해지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어버려서다.사업가 제프 홀먼과 파르한 자이디는 2010년에 이와 관련한 논문을 발표했는데 무료 서비스 사용에 관한 데이터를 수집한 결과 많은 사람이 가입 해지를 하지 않았다. 기업들이 제공하는 무료서비스는 특정 제품을 무료로 제공해주겠다며 회원으로 가입시키고 그다음 달부터 자동 요구 청구 시스템을 가동한다.문제는 다수의 사람이 가입 해지를 하지 않았으며 무료 체험 기간이 길면 길수록 그 확률이 높아진다는 사실이다. 논문 연구 표본에서 3일의 무료 체험 기간을 얻은 사람들은 28% 가입 상태를 유지했고, 7일의 경우 무려 41%가 해지하지 않았다.그들은 이런 결과에 대해 소비자들의 순진한 망각 기간을 늘리려는 기업의 속셈에 철저히 이용당한 것이라 말한다. 이는 인간의 기억 과신의 문제와 맞닿아 있다. 우리는 앞으로 할 일을 기억하는 ‘미래 계획 기억’을 스스로 과신한다. 무료 체험 서비스도 기억력을 과신하고 치르는 대가인 셈이다. 기억의 오류에 대해 전하는 <몹쓸 기억력>(현암사.2017)에 등장하는 대목이다.

책속의 지식·명문장 | 박세리 기자 | 2017-06-09 12:58

[더 리포트=박세리 기자] “최면의 효과? 그거 다 헛소리야”심리학 박사이자 범죄학 교수인 <몹쓸 기억력>(현암사.2017)의 저자 줄리아 쇼의 주장이다. 그는 최면이라는 모호한 정의에 대해 회의적이다. 최면술사들의 경험적으로 특별한 절차를 유도해낼 수 있는 의식 변성 상태는 공식적으로 여전히 합의되지 않은 문제여서다. 특히 최면술이 기억력 상승에 도움이 된다는 개념은 대중매체에서 비롯되었다고 진단했다.수많은 책과 텔레비전 프로그램, 영화가 최면을 숨은 기억의 열쇠로 여기지만,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것. 어떤 이유에서 이 같은 주장을 하는 걸까. 그는 최면 상태라 칭해지기도 하는 상황, 즉 우리가 어떤 ‘민감한 상태’에 들어서면 특정 사건을 암시받기 쉬워진다고 말한다. 누군가의 암시로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거짓 기억을 상상하고 만들어내기가 훨씬 더 쉬어진다는 뜻이다.심리 요법을 시행하는 동안 암시적이고 캐묻는 질문에 최면이라는 민감한 상태가 결합하면 정신적 외상에 대한 복잡하고 생생한 거짓 기억들이 생겨날 수도 있다는 주장이다.과거 최면은 미신이나 비과학적인 것으로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의료영역으로까지 확장되고 있다. 통증 질환이나 마음 치료에 효과가 있어 ‘대체의학’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 하지만 저자의 주장처럼 기억은 온갖 것들에 영향을 받는 만큼 기억의 왜곡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워 보인다.

책속의 지식·명문장 | 박세리 기자 | 2017-06-09 12:55

[더 리포트=박세리 기자] 약을 처방받을 때 “식후 30분에 드세요”라는 말을 흔히 듣는다. 그런데 ‘이 식후 30분 복용’이 갖는 의미는 생각보다 크지 않다.모든 약을 꼭 식후에 복용해야 하는 줄 아는 사람이 많지만, 식전에 복용하거나 식사 여부와 전혀 관계없이 시간 간격에 따라 복용하는 경우도 많다. 다만, 1차 의료 기관인 동네 의원에서 자주 쓰는 해열진통제와 항생제의 경우 위장을 자극하는 약들이 매우 많고, 항생제가 설사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보니 위장 장애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식후복용 처방을 많이 한다.만약 ‘하루 세 번, 식후 30분에 복용’이라는 문구로 처방을 받았다면 여기서 가장 중요한 지시사항은 ‘세 번’이다. 게다가 경우에 따라서 식후 혹은 식후 30분에 복용할 경우 문제가 생기는 약도 있다.이를테면 당뇨약으로 많이 쓰는 아마릴(글리메피리드 성분)이라는 약의 경우 반드시 식사 전에 복용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혈당 조절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서다.또 아이들 설사에 쓰는 스멕타 현탄액도 정확한 복용법은 ‘다른 약과 1시간 정도 간격을 두고’ 복용해야 한다. 스멕타라는 약의 작용원리 때문이다. 설사를 일으키는 나쁜 물질에 들러붙어서 몸 밖으로 빼내 설사를 치료한다. 다른 약제와 같이 처방하는 경우가 많아 함께 먹으면 약에 들러붙어 효과를 무효화시킬 수 있다. <강약중강약>(알마.2017)이 전하는 내용이다.

책속의 지식·명문장 | 박세리 기자 | 2017-06-05 12:54

[더 리포트=박세리 기자] 스마트폰 시대, 공공장소에서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아이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특히 식당에서 말이다. 책보다 영상매체에 더 익숙한 세대라는 어쩔 수 없는 시대의 흐름과 타인을 위한 배려라는 그럴싸한 변명으로 부모의 게으름을 묻어가서는 안 된다. <나는 책나무를 심는다>(한권의책.2017)는 이와 관련 인상적인 구절을 소개했다.“책 읽어주기는 아이의 영혼을 어루만져준다는 점에서 영혼의 스킨십이다”<여섯 살, 소리내어 읽어라>(21세기북스)에 나오는 명언이다. 디지털 시대 그림책 읽어주기의 중요성을 이 대목을 빌려 강조한다. 사실 연령이 어린아이들이 디지털 기기를 주체적으로 사용하기 어렵다. 여러 전문가도 스마트폰의 폐해에 대해 끊임없이 우려를 표했다.소아청소년과 교수인 김영훈 교수의 저서에서도 스마트폰은 아이들의 뇌를 망가뜨리고 이에 대한 처방은 그림책이라는 대목이 있다.김 교수에 따르면 디지털 기기로 강력한 일방적 자극만 받는 아이 뇌는 약한 자극에 반응하지 않는 뇌를 가지게 된다. 진득이 앉아서 곰곰이 생각하는 독서나 공부를 진저리나게 하기 싫어하게 된다.또 충동을 조절하는 뇌 기능에 문제가 생긴다. ADHD 증상을 보이는 아이의 뇌 모습과 유사하다. 집중력, 구성력, 통찰력, 지각 속도, 창의력, 직관력 등을 가지고 시각적이고 감성적이며 동시에 여러 가지를 사고하는 우뇌 발달도 저하된다. 우뇌 기능이 지나치게 떨어지면 분위기를 파악하기 어려워 또래 사이에 왕따가 되는 일도 생긴다. 정서지능도 낮아지는 문제가 있다.총체적인 뇌 발달 문제에 최적의 대안은 뇌 발달에 좋은 자극물을 제시하는 방법인데 그 역할을 그림책이 해낸다는 것이 김 교수의 주장이다. 일방적인 자극을 주는 디지털 기기는 입력만 할 뿐 스스로 정리하고 분류하는 역할을 해주지 못한다. 진정한 학습은 읽기와 사유에서 비롯되는 만큼 내 아이를 위해, 아이 영혼을 위해 책 읽어주기를 실천해보자. 아이에게 책을 읽어줄 수 있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다.

책속의 지식·명문장 | 박세리 기자 | 2017-06-02 16:01

[더 리포트=박세리 기자] 인디라이터는 인디펜던트 라이터(Independent Writer)의 준말이다. 문예물을 제외한 저술을 하는 사람으로 여러 분야에서 기획한 한 사안에 대해 기획서에 따라 한 권의 책을 집필할 수 있는 사람을 통칭한다.한마디로 인디 밴드나 인디 영화처럼 주류 학문과 상관없이 다양하게 저술 활동을 펼치는 이들이다. <우리는 모두 저자가 되어야 한다>(북바이북.2017)의 저자는 강단의 학자들보다 인디라이터들에 더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강단에 서는 대부분의 학자는 여전히 꽉 막힌 형식의 글을 쓰지만, 침체한 형식, 대중이 쉽게 접근하기 어렵고 고정관념에 사로잡힌 형식의 글은 이제 유효기간이 다했다고 지적한다. 이에 반해 시류를 읽을 줄 알고 현장에서 일하며 대중이 즐기는 책을 함께 즐기는 인디라이터는 독자가 원하는 바까지 꿰뚫는 안목과 빠르게 글을 써줄 수 있는 능력 있는 사람들이다.책에 따르면 인디라이터는 글쓰기뿐 아니라 구성력과 취재력, 통찰력, 독창적인 안목, 임팩트가 강렬한 아이디어를 창출할 줄 알고, 현장 인맥 확보 능력 등 다양한 능력을 장착해야 한다.

책속의 지식·명문장 | 박세리 기자 | 2017-06-01 14:21

[더 리포트=박세리 기자] 잠자리 바뀌면 잠이 안 오는 이유는 ‘첫날밤 효과’ 때문이다. 잠자리가 바뀌어도 며칠 지나면 첫날보다 수월하게 잠든다. 한 학술지에 첫날밤 효과가 일어나는 이유가 실렸다.놀랍게도 뇌의 반쪽 구체적으로 좌반구가 진정되지 않아 잠을 설친다는 내용이다. 그렇다면 우리 뇌 반절은 자면서도 보초를 선다는 말이다. 해당 논문을 발표한 미국 브라운대의 마사코 타마키 교수팀은 잠자리가 바뀔 때 잠이 드는 과정에서 뇌 활동을 조사한 결과 좌뇌의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가 좀처럼 활동을 가라앉히지 못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여기서 디폴트 모드란, 뇌의 어떤 시스템이 켜졌을 때 기본적으로 작동하는 상태다. 뇌에서 디폴트 네트워크를 이루는 부분은 안쪽 전전두엽과 바깥쪽 측두엽, 안쪽과 바깥쪽 두정엽이다. 대뇌피질 상당 부분이 아무 일도 하지 않는 순간에도 서로 신호를 주고받는다는 말이다. 뇌가 이처럼 보초를 서는 까닭은 급작스러운 일에 빠르게 대응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보통 잠자리에 들면 뇌의 네트워크는 느슨해지는데 서파(진동수가1~4헤르츠인 느린 뇌파)가 늘어나지만 측정 결과 낯선 곳에서 첫날밤 수면 시 좌뇌의 디폴트 네트워크는 억제됐다. 이에 연구자들은 낯선 환경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생존에 유리하도록 깨어 있는 것이라 전한다. 그럼 왜 한쪽만 그것도 좌뇌만 깨어있을까. 좌뇌의 디폴트 네트워크가 우뇌보다 강해서다. 이 흥미로운 이야기는 <과학의 위안>(MID.2017)에 소개됐다.

책속의 지식·명문장 | 박세리 기자 | 2017-05-30 13:31

[더 리포트=박세리 기자] 여름이 가까워지는 요즘 애주가라면 시원한 맥주 한 잔 생각날 법하다. 그런데 꼭 시원한 것이라야 한다. 미지근한 맥주는 그 쾌감을 줄 수 없다.갈증의 생리학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찬물이 따뜻한 물보다 가증 해소에 더 나을 이유가 없다. 우리 몸은 땀을 많이 흘려 체액이 부족해지거나 짠 음식으로 삼투압이 높아졌을 때 갈증을 느낀다. 찬물이든 따뜻한 물이든 몸의 변화에 큰 차이가 없다. 맥주도 같은 맥락에서 생각하면 차갑든 미지근하든 상관없지만 몸은 다르다고 ‘착각’한다. 왜일까.구강의 냉각수용체가 뇌의 갈증중추에 신호를 보내는 현상과 뇌의 시상하부 뇌궁하기관에 존재하는 갈증뉴런이 몸의 수분 상태를 예상해 갈증반응을 조절해서다. 구강 내 차가운 자극이 들어오면 구강에 분포하는 냉각수용체가 뇌로 신호를 보내 갈증이 완화된다.섭취한 수분이 소화기를 통해 혈관으로 흘러 들어가려면 시간이 꽤 걸리는데 차가운 맥주를 마시자마자 갈증이 해소됐다고 느끼는 것도 이런 ‘갈증뉴런’의 작동 메커니즘 때문이다. 맥주 한 모금에 머지않아 몸의 수분 밸런스가 회복될 거로 예측하고 우리 몸의 갈증뉴런이 스위치를 꺼버린 결과다.과학 학술지 네이처에도 건조한 찬 금속막대를 핥은 생쥐의 갈증뉴런 스위치가 꺼지며 갈증이 완화된다는 한 논문 결과가 실렸다. <과학의 위안>(MID.2017)가 전하는 내용이다. 과학적으로도 갈증에 맥주는 시원한 게 옳다.

책속의 지식·명문장 | 박세리 기자 | 2017-05-30 13:10

[더 리포트=박세리 기자] 공룡은 지구상에 성공적으로 생존했던 종이다. 무려 1억 6000만 년 동안이나 지구의 주인으로 살았다. 이런 공룡도 저마다 나이가 있을 터다. 어떻게 구별할까. 신기하게도 뼈를 보면 알 수 있다.공룡 뼈를 잘라보면 대부분 나무의 나이테처럼 무늬가 있다. 이른바 래그 (LAG, Line of Arrested Growth)라는 선이다. 이 선으로 성장이 멈추는 시기를 알 수 있는데 나무가 겨울에 영양분이 없어서 자라지 않아 이 시기에 나이테가 검게 생기는 것처럼 공룡 뼈도 그렇다. 먹이가 많아 잘 먹을 때는 뼈가 쑥쑥 자라지만, 겨울이 되거나 환경이 나빠지면 벼가 성장을 못 하면서 나이테가 생긴다.뼈를 잘라 조사해보면 1년에 하나씩 생긴 선이 있다. 이를 통해 공룡의 나이를 알 수 있다. 또한 나이테의 간격으로 공룡의 성장 정도도 가늠할 수 있다. 나이테별 뼈의 두께를 계산해 공룡의 크기를 유추하는데 이를테면 여섯 살까지 나이테의 폭이 크다 열 살 넘어 폭이 점점 좁아졌다면 이 공룡은 어린 시기에 빨리 성장했다고 예상한다. <지구인도 모르는 지구>(반니.2017)가 소개한 내용이다.

책속의 지식·명문장 | 박세리 기자 | 2017-05-29 14:27

[더 리포트=박세리 기자] 1976년 중국 탕산 공식집계 25만여 명, 비공식 집계 65만여 명 사망, 1995년 1월 일본 고베 5500명 사망, 2004년 12월 인도양 수마트라 28만여 명 사망. 모두 대지진으로 잃은 생명이다.단 한 차례만 발생해도 짧은 시간에 많은 인명피해를 보는 만큼 지진은 인류를 위협하는 자연재해다. 한반도는 안전할까. 한반도가 환태평양 지진대 안쪽에 있어 비교적 안전하다고 볼 수 있지만, 안심할 일도 아니다.한반도의 진원은 5km에서 15km 깊이에 몰려 있다. 대개 얕은 곳에서 지진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데다 2011년을 기점으로 지진이 급증했다. 전문가들은 같은 해 3월에 일어난 동일본 대지진으로 한반도가 큰 충격을 받아 지각에 교란 현상이 생겼고 응력(저항력) 불균형이 가속화되어 지진이 빈발하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한다.동일본 대지진 이후 일본 동북 해안의 최대 4m 정도가 동쪽 바다로 끌려간 상태고 우리나라도 울릉도 근해 5cm 정도가 동일본 방향으로 끌려갔다. 지각에 힘의 불균형이 생겨 지진 발생 빈도가 바뀌었음을 보여준다. 예전에 100의 힘이 쌓여야 지진이 발생했다면, 이제는 70~80만 되더라도 지진이 일어날 수 있는 환경이라는 뜻이다.<지구인도 모르는 지구>(반니.2017)에 나오는 내용이다. 책은 실제로 한반도 지진 발생 빈도를 보면 동일본 대지진 발생 전후로 볼 때 자주 발생하기 시작했다고 전한다. 지난 2016년 경주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도 5.8로 큰 규모였고 이어진 여진도 18일 동안 계속됐고 어제 28일 오후에도 울산 앞바다에서 규모 2.8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에 안전한 건설과 관리 방안을 모색할 때다.

책속의 지식·명문장 | 박세리 기자 | 2017-05-29 14:21

[더 리포트=박세리 기자] 중국 대입이 코앞이다. 우리는 11월에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지만, 중국은 매년 6월 이틀에 걸쳐 약 900여만 명이 중국 대학입시인 가오카오(高考)에 응시한다. 일본의 대학 입학시험은 매년 1월이다. 이웃하고 있는 두 나라도 시험을 앞두고 먹는 특별한 음식이 있을까.한국 못지않게 입시가 치열한 중국은 시험을 앞두고 나뭇잎으로 찰밥을 싼 ‘쫑즈’라는 찹쌀떡을 먹는다. 원래 전통 명절인 단오에 먹는 음식이지만, 춘추 전국 시대의 충신이자 시인이었던 굴원을 기리며 먹는 음식으로 자녀의 합격을 기도하며 먹는다.‘쫑’의 발음이 합격하다는 뜻의 中(가운데 중) 자와 중국어로 발음이 같아 쫑즈라는 나뭇잎으로 싼 찹쌀떡을 먹으며 합격을 기원한다는 풀이도 있다.일본 대입 풍경도 그리 다르지 않다. 합격하라는 뜻에서 엿이나 찹쌀떡을 선물하는데 특이한 음식을 꼽자면 돈가스다. 시험 전날 수험생은 돈가스를 먹기도 하는데 승리를 뜻하는 한자인 勝(이길 승) 자의 일본 발음이 가츠かつ로 돈가스의 ‘가츠’와 같아서다. 시험지와 싸워 이기라는 뜻이다.<하루 한입 세계사>(주니어김영사.2017)가 소개한 내용이다. 시기와 먹거리는 다르지만, 시험에 붙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은 매한가지다.

책속의 지식·명문장 | 박세리 기자 | 2017-05-26 0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