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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리포트=김시은 인턴기자] '펑퍼짐한 체격에 둥글넙적한 얼굴, 가늘게 치켜올라간 눈매'. 우리나라 전통미인의 모습이다.우리나라 고전 문학이나 미술 작품에 등장하는 미인을 보면 지금과는 사뭇 다르다. 그렇다면 지금의 미의 기준은 언제부터 시작된 걸까.<모던 씨크 명랑>(문학동네.2016)에 따르면 ‘모던‘이 밀려들어오던 1920년대부터는 더이상 외모를 옷자락 속에 감추는 게 아니라 당당히 드러내는 게 미덕이 됐다. 당시 신문은 외국 미인 대회 소식도 간간이 보도했다. 조선일보 1925년 10월 25일자 신문에는 ‘미스 아메리카’에 관한 기사가 실렸다.외모를 겉으로 드러내기 시작하면서 아름다운 몸매에 대한 관심도 늘었다. 국내 매체에서는 미국 의학협회가 '살찐 사람들에게 다이어트를 권했다'는 소식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후덕함'이 미의 상징이었던 시대에 ‘말라야 미인’이라는 개념이 얼마나 새로웠는지를 알 수 있다.하지만 변하지 않은 사실이 있다. 바로 시대별 미의 기준에 자신을 끼워 맞추려는 모습이다. 당시 서양 사람처럼 꾸미는 화장법이 유행하자 ‘뱁새가 황새를 따르다가는 다리가 찢어지기 쉬움이지요’라는 비판이 일기도 했으니 말이다.  

책속에 이런일이? | 김시은 인턴기자 | 2016-04-19 14:51

[더 리포트=김시은 인턴기자] 중 2병. ADHD(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 요즘 청소년들에게 흔히 붙는 정신질환 딱지다. 정말 아이들의 정신은 예전보다 피폐해졌을까.<나는 생각이 너무 많아 생존편>(부·키.2016)은 정신의학계에서 DSM을 활용하면서 아동·청소년 정신 장애 진단이 급격히 늘었다고 전한다. DSM(정신질환 통계 편람 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s)은 정신 질환을 총망라한 일종의 정신 질환 사전이다. 이는 전 세계 정신의학자들이 각종 약물의 효과를 비교하기 위해 만들었다.이 사전의 가장 큰 문제는 아이들에게 정신 질환 진단이 남용된다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DSM 활용 후 정신질환 진단을 받은 아동이 40배나 늘었다.부산스러운 아이들에게는 과잉행동장애 딱지를 붙이고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는 아이는 주의력결핍장애 딱지를 붙였다. 말을 고분고분 듣지 않는 학생에게는 적대적 반항장애라는 병명을 쥐어줬다.허나 수업시간에 산만한 학생은 예나 지금이나 있었다. 아직 사회화가 덜 된 아이들이 매사에 고분고분하다면 그 또한 이상한 일이다. 아이들은 병이 없다. 처음 접한 사회에 각자의 방식으로 좌충우돌 적응하는 과정일 뿐. 

책속에 이런일이? | 김시은 인턴기자 | 2016-04-19 12:01

[더 리포트=김시은 인턴기자] “너한테만 하는 말인데.”이보다 설레는 말이 또 있을까. 마치 나와 은밀하고 진득한 관계로 거듭나고 싶다는 속삭임처럼 들린다. 정말 나에게만 하는 말이 아니란 걸 알면서도 순식간에 마음을 뺏긴다.<소문의 시대>(추수밭.2016)는 소문이 종종 은밀한 관계와 끈끈한 유대감을 만드는 매개체가 된다고 전한다. 소문에는 ‘호혜성의 원리(Norm of reciprocity)’가 작용하기 때문이다.심리학에서 호혜성의 원리는 상대방에게서 호의나 은혜를 입었을 때 보답을 해야 한다고 여기는 심리다. ‘나한테만 특별히 비밀을 가르쳐줬기 때문에 내가 아는 비밀정보를 알려줘야지’ 하는 셈이다.매체나 미디어 같은 전달 경로로 얻을 수 없는 정보일 때는 특히 그렇다. 사람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입소문은 바꿔 말하면 아무나 얻을 수 없는 정보다. 아무나 얻을 수 없는 정보를 얻는 경로는 자신의 인간관계뿐이다. 때문에 이를 알려준 지인에게는 깊은 감사와 친밀함을 느낀다.이처럼 소문은 인간관계를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사실여부조차 확인되지 않은 채 우리 곁을 떠돈다. 상대가 부러 알려줬는데 자신이 이를 부정하면 호의를 짓밟는 꼴이 된다고 생각한다. 소문이 이토록 호의적인 관계에서 피어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책속에 이런일이? | 김시은 인턴기자 | 2016-04-18 16:54

[더 리포트=김시은 인턴기자] 조선시대에는 왜 그토록 탐관오리가 많았을까. 사극이나 영화에서 흔히 묘사하는 것처럼 관직에 오른 사람들이 모두 재물에 눈이 멀고 탐욕스러워서일까. <말하지 않는 한국사>(페이퍼로드.2016)의 대답은 ‘아니요’다.애초에 세금을 과도했다. 책에 따르면 근본적인 이유는 관리의 탐욕 아니라 조세 시스템이다. 조선 시대에는 세금을 소득에 대해 부과하지 않고 무조건 '한양'에서 정한만큼 부과했다. 나라에서 비단 100만 필을 내라고 하면 각 지방 수령들은 무슨 일이 있어도 100만 필을 만들었다.예를 들어 나주 현감에게 떨어진 할당량이 100만 필 중 10만 필이면 그는 10만 필을 걷기 위해 아이나 죽은 사람, 노인에게도 세금을 물었다. 나주 성인은 3만 명인데 규정상 한 명에게는 두 필까지만 걷을 수 있었기 때문에 부과 대상을 늘려 나머지 4만 필을 채우는 것이다.언론이 굉장히 발달했던 시대였음에도 부당함을 전하는 상소문은 무용지물이었다. 나주 현감도 어쩔 수 없다는 걸 모두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한양도, 관찰사도 알고 있었다. 나라에서 애초에 세금을 많이 부과해 일어난 수탈이라는 사실을.조선 시대에는 분명 탐관오리가 많았다. 하지만 한 ‘개인’이 특히 부패해서 그랬던 것은 아니다. 부패한 것은 '나라'였다.  

책속에 이런일이? | 김시은 인턴기자 | 2016-04-15 16:07

[더 리포트=김시은 인턴기자] 결혼을 해야 진정한 어른이 된다는 말이 있다. 그런데 이와는 반대의 이야기가 있다. 어릴 때 부모로부터 충분히 채워지지 않은 ‘챙김 욕구’가 훗날 배우자 앞에서 갑자기 드러난다는 것. 그로 인해 어떤 성인은 결혼 후 다시 아이가 되어 버린다.<나는 미친 결혼을 해버렸다>(팜파스. 2016)은 부부 사이에 챙김 욕구가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설명한다. 맞벌이가 보편화된 시대에 바쁜 엄마는 아이를 제대로 챙기지 못한다. 그렇게 자란 아이는 훗날 배우자에게서 어머니로부터 받지 못했던 챙김을 받으려 한다. 저자 김성은이 하나의 사례를 들려준다. 그는 아내가 게으르다고 불평하는 상담자를 만난 적이 있다.“제 아내는 게을러요. 제가 왔는데도 집을 깨끗이 치워놓고 밥을 해주기는커녕 자기 일에만 몰두해 있어요.” (128쪽) 일부 수정.그가 말하는 아내의 ‘자기 일’은 육아였다. 이 상담자는 집으로 돌아오면 자신의 방을 깨끗이 치워놓고 밥을 차려주는 어머니의 모습을 아내에게 바란다. 마치 어린 시절 학교에 다녀오면 ‘잘 다녀왔니’ 하며 반겨주는 다정한 엄마를 바랐던 것처럼.일을 마치고 오면 따뜻하게 맞아주고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주길 바라는 것은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배우자가 챙겨주지 않아 서운한 마음이 들 땐, 지금 자신의 마음이 어쩌면 ‘자식의 마음’이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 

책속에 이런일이? | 김시은 인턴기자 | 2016-04-15 14:22

[더 리포트=김시은 인턴기자] ‘4월 14일 블랙데이. 오후 한 시 점심 약속’구글 글래스를 쓰면 오늘의 일정이 뜬다. 시선이 창밖으로 향하자 날씨를 알려준다. 구글 글래스 컨셉 영상에 나오는 장면들이다. 이 영상에는 구글의 '마인드풀니스(Mindfulness)' 철학이 녹아있다.마인드풀니스는 우리말로 ‘마음 챙김’이다. 구글 글래스는 사용자의 마음을 살펴 의도를 파악하고 자질구레한 문제를 해결한다. 이는 사용자에게 여유를 만들어준다. 다음과 같이 말이다. 구글 영상 속 주인공이 우쿨렐레 공연 포스터를 보며 악기를 연주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구글 글래스는 <하루 만에 칠 수 있는 우쿨렐레>라는 책을 사용자에게 추천했다. 사용자는 책을 찾을 필요 없이 글래스가 추천한 책에 몰입하기 시작했다.사용자가 초행길에 들어서자 글래스는 목적지로 가는 방향을 사용자의 눈앞에 화살표로 띄웠다. 안내를 따라 걸어가던 사용자는 귀여운 강아지를 발견하고 쓰다듬는다. 스마트폰을 보며 길을 찾아야 했다면 그냥 지나쳤을 강아지였다. <플랫폼이다>(한스미디어.2016)의 저자 오바라 가즈히로는 이런 여유를 건포도를 먹는 방법에 비유했다. 건포도를 한 알만 입에 넣고 음미하면 특유의 미묘한 단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하지만 한 움큼 집어먹으면 그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없다는 것.일상도 마찬가지다. 자질구레한 문제들을 걷어내면 눈앞에 한 가지 일에 집중할 수 있다. 구글 글래스가 있는 이유는 어쩌면 우리가 '걷어내는 일'에 익숙하지 않아서가 아닐까. 

책속에 이런일이? | 김시은 인턴기자 | 2016-04-14 14:44

[더 리포트=박세리 기자] 굴비는 비굴을 거꾸로 한 말이다. 고려 인종 때 이자겸이 말린 조기에 붙인 이름이다. 이에 얽힌 이야기가 흥미롭다.이자겸은 고려 인종 때 나는 새도 떨어뜨릴 만한 권력을 휘둘렀던 외척 대신이었지만, 왕비인 자기 딸을 시켜 왕의 독살을 시도하고 왕위를 찬탈할 야망을 품었다는 죄목으로 인종 4년(1126년) 전라도 법성포로 유배당한다.유배지였던 법성포는 조기를 ‘전라도 명태’라고 부를 만큼 풍부했다. 특히 소금에 절여 말린 조기를 천지어(天知漁)라고 불렀는데, 그 지역의 특산물이었다. 현지에서 처음 천지어를 맛본 이자겸은 천지어 맛도 모르고 정권 다툼에 빠져있던 시절을 후회했다. 이자겸은 이렇게 맛있는 생선을 혼자 먹을 수 없다고 생각하고 말린 조기와 자신의 심경을 담은 장문을 글을 인종에게 올렸다.글에는 억울하게 죄를 받아 귀양을 왔지만, 결코 비관하지 않고 초야에서 다시 복권될 때를 기다리겠다는 다짐과 임금에게 일편단심으로 충성하겠다는 맹세가 담겼다. 그날이 올 때까지 결코 비굴하게 살지 않겠다는 결연한 의지로 말린 조기를 ‘비굴(非屈)’이라는 글자의 순서를 바꿔 ‘굴비(屈非)’라는 이름으로 진상했다. (111~112쪽) 일부 수정이자겸의 결연한 뜻이 임금에게 닿았을까. 역사적 사실 따르면 인종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인종을 핍박하고 임금을 깔봤던 이자겸을 다시 불러올릴 리 없었다. 그해 12월 이자겸은 유배된 지 1년도 되지 않아 그곳에서 생을 마감했다. 굴비에 얽힌 사연은 <이야기 우리 문화>(지성사.2016)에 등장한다.

책속에 이런일이? | 박세리 기자 | 2016-04-14 10:52

[더 리포트=박세리 기자] 언제부턴가 핀란드 교육은 '꿈의 교육'의 대명사가 되었다. 적어도 대한민국 교육현장에서 바라보는 시선은 부러움 그 이상이다.  핀란드 교육은 학생 중심의 교육과 경쟁이 아닌 협동을 가르친다. 학생 개개인이 행복한 아이로 키우는 모습이 우리와 대조된다. 그래서일까. 핀란드 아이들은 꿈까지 행복하다.핀란드의 심리학자 안티 레본수오에 따르면 꿈이 위협적인 사건의 시뮬레이션으로서 현실의 위험을 인식하고 대처방법을 강구할 기회를 제공해준다. 위협적인 내용의 꿈은 위험투성이인 환경에 대한 일종의 적응반응이다.레본수오의 이론을 계기로 몇몇 나라에서 수집된 대량의 꿈에 대한 분석이 이뤄졌다. 깨어 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위험보다 훨씬 큰 비율로 꿈에서 위협 내용을 겪는다. 실제로 위협이나 트라우마에 노출된 사람들은 평온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 비해 위협받는 꿈을 더 많이 꾼다.여러 나라의 꿈을 비교한 다른 연구에서는 위협적인 꿈의 비율이 핀란드 어린이들에게서 40% 미만 정도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이 연구에 따르면 핀란드 어린이들은 전체 연구 대상 어린이 중 가장 평화롭고 안정적인 환경에서 평생을 살아왔다는 의미로 해석한다. 이에 반해 정신적 외상에 시달리는 쿠르드 아이들의 경우 위협적인 꿈의 비율이 80%나 되었다.<딴생각의 힘>(플루토.2016)가 전하는 내용이다. 책에 따르면 꿈에서 겪는 위협 대부분은 폭력과 관련이 있다. 위기감과 위협요소가 많은 아이가 악몽을 더 자주, 많이 꾼다는 말이다.문명시대 아동학대로 숨진 이야기가 뉴스의 중심에 서는 나라, 우리 아이들이 꿈이 걱정스럽다. 정부는 올해를 아동학대 근절 원년의 해로 삼겠다고 발표했다. 부디 아이들이 행복한 꿈을 꿀 수 있는 환경이 되길 희망한다.

책속에 이런일이? | 박세리 기자 | 2016-04-12 16:01

[더 리포트=김시은 인턴기자] 최근 국내 최대 영화관 CGV가 좌석별 가격차등 정책으로 소비자들의 빈축을 사고 있는 가운데 가까운 미래에는 영화관이 사라질 것이라는 예측이 쏟아져 눈기를 끈다. 바로 VR(가상현실)기기가 등장했다는 이유에서다.<유엔 미래보고서 2050>(교보문고.2016)에 따르면 VR기기의 등장으로 영화관이 사라진다. 이 기기는 사람들이 아이맥스보다 더 영화 속으로 빠져들 수 있게 한다. 자신만의 헤드셋을 착용하고 자신만의 영화를 즐겨 본 관객이 다시 영화관으로 향할까.영화 <엑스맨>시리즈와 <마션>의 제작자 사이먼 킨버그는 이 질문에 모르겠다고 답했다. VR기기로 자기 집 거실 소파에서 완벽한 몰입을 경험한 미래세대가 영화를 보러 굳이 영화관까지 갈지 의문이라는 것이다.시각적 몰입뿐만이 아니다. 가상현실 기업 VERS의 설립자 크리스 밀크는 VR기기로 영화를 보면 감정적인 몰입도도 훨씬 더 높아진다고 말한다.“여러분은 VR기기를 쓰고 있을 때 모든 방향으로 보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릴 것입니다. 텔레비전으로 주인공을 보는 것이 아니라 그녀와 함께 방 안에 앉아있는 것입니다. 등장인물의 인간성을 더 깊게 느낄 수 있습니다.” (131쪽) 일부수정.과연 영화관은 사라질 것인가. 책은 VR기기가 함께 로그인한 낯선 이와의 연결을 가능하게 해줄 것이라고 말한다.허나 우리는 영화관에서 스크린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다. 웃긴 장면이 나오면 함께 영화를 보는 사람과 눈을 맞추며 웃는다. 무서운 장면에선 눈을 가려주고 상대에게 기대기도 한다. 만약 VR기기가 연인들의 영화데이트를 점령한다면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다.

책속에 이런일이? | 김시은 인턴기자 | 2016-04-11 15:11

[더 리포트=김시은 인턴기자] 윈스턴 처칠, 에이브러햄 링컨, 모한다스 간디, 마틴 루터킹. 위인전 리스트가 아니다. 이들은 조울증을 앓았거나 조울증으로 추측되는 인물이다. 일상생활도 힘겨웠을 이들은 어떻게 역사에 길이 남을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었을까.<마음의 사생활>(인물과 사상사.2016)에 따르면 조울증은 위 인물들의 빛나는 리더십의 밑거름이 됐다. 이란의 정신과 석학 나시르 가에미(Nassir Gaemi)는 조울증이 공감능력, 현실주의, 창조성, 회복탄력성을 키워준다고 설명했다.우울증을 겪은 사람은 타인의 아픔에 남들보다 더 크게 공감한다. 간디의 우울증은 타인에 대한 공감으로 승화 됐다. 그도 자살을 시도할 정도로 정신적 고통을 겪어봤기 때문에 타인의 아픔을 진심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 아마 간디가 우울증을 겪지 않았다면 비폭력 불복종 운동은 없었을지도 모른다.  [출처] 감정적 상처에 맞서는 10가지 각법작성자 어니  조울증은 위기상황에서 필요한 창의성을 끌어올리기도 한다. 윌리엄(William T. Sherman) 셔먼은 미국 남북 전쟁에서 창의적인 전술로 승리했다.천재로 꼽히는 예술가 중에도 조울증이나 기분장애를 겪은 이들이 많다.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 폴 고갱, 빈센트 반 고흐, 로베르트 슈만.어쩌면 역사적 인물과 예술가 중에서는 정신질환이 없는 사람을 찾는 게 더 빠를지도 모르겠다.이렇듯 역사는 고통을 겪어본 사람이 만든다. 만약 지금 이들과 같은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면 너무 좌절하지 말길. 지금 당신은 날개를 얻기 위해 번데기 속에 웅크려 견디고 있는 것이다.

책속에 이런일이? | 김시은 인턴기자 | 2016-04-08 14:33

[더 리포트=김시은 인턴기자] 중국이 동북공정으로 고구려의 역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가운데, 청 왕조의 시조가 신라 후손이라는 기록이 있어 눈길을 끈다.중국은 현재 국경 안에서 있었던 모든 역사를 자기들 것으로 만들기 위해 지난 2002년부터 동북공정을 진행했다. 헌데 흥미롭게도 <백두산을 부탁해>(서해문집.2016)는 청의 시조가 고려에서 왔다고 전한다.<금사본기> 1권 <세기>에 보면 “금나라 시조의 이름은 함보(函普)인데 고려에서 온 신분이다”라고 나온다. 함보는 신라 출신 왕족이다. 금나라 견문록 <송막기문>에서는 “여진의 추장은 신라인이고, 완옌(完顔)씨는 중국말로 ‘왕’과 같다”라는 구절이 등장한다. (127쪽) 일부수정.기록에 따르면 함보는 금나라 태조 완옌 아구다(阿骨打)의 7대조다. 함보가 여진에 들어온 시기는 신라 말, 고려 초기로 추정한다.청의 뿌리가 신라인이라는 증거는 이뿐만이 아니다. 청 역사서 <만주실록>에서 청 황실 부족의 성은 ‘아이신줴러(愛新覺羅)’다. 아이신은 만주어로 ‘금(金)’이다. 줴러는 ‘성’이라는 의미로 성씨 뒤에 붙는다. 고로 아이신줴러는 김 씨 또는 김씨 집안을 뜻한다.<백두산을 부탁해>(서해문집.2016)는 백두산의 자연환경, 역사, 영토분쟁등을 청소년 이해하기 쉽게 풀어 담았다. 

책속에 이런일이? | 김시은 인턴기자 | 2016-04-07 15:54

[더 리포트=박세리 기자] 임신기간 중 다이어트를 하면 자녀가 뚱뚱해질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돌아온 다이어트의 계절, 곧 많은 이들이 살과의 전쟁을 선포할 텐데 특히 엄마의 입장에 있는 여성에게는 유감스러운 대목이다.<왜, 살은 다시 찌는가>(와이즈북.2016)에서 체질은 내가 무엇을 먹느냐로 결정될 뿐만 아니라, 우리의 어머니가 무엇을 먹었느냐로 결정될 수 있다고 전한다. 다시 말해 뚱뚱하거나 게으른 상태는 우리 의지와 상관없이 엄마 자궁에서 만들어진다는 뜻이다.책에서 여러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임신 기간에 다이어트를 한 여성의 자녀는 성인이 되었을 때 뚱뚱해질 가능성이 크다. 또 다이어트를 한 임신부가 낳은 자녀는 다이어트를 하지 않은 임신부의 자녀보다 성인이 되었을 때 신체적 활동성이 떨어지기 쉽다.이는 자궁 안에서 경험한 식량 위기에 대비하려는 에너지 보존 의지가 유전적 기억 속에 저장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암시한다.(83쪽) 일부 수정유전인자로 인해 모든게 결정되었다고 제풀에 꺾일 일도 아니지만, 절식이나 격한 운동만이 다이어트에 능사는 아니라는 점도 염두 해야 한다. 하지만 혹시 마른 임산부를 꿈꾸는 이가 있다면, 건강한 내 아이를 위해서 다이어트보다 건강한 영양식에 신경 쓸 일이다.

책속에 이런일이? | 박세리 기자 | 2016-04-07 15:39

[더 리포트=김시은 인턴기자] 진보라는 말을 들으면 공산주의가 생각나는가. 그렇다면 ‘거부감의 덫’에 걸린 것이다.<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채사장 2014)은 진보의 의미가 잘못 쓰이고 있다고 전한다.책에 따르면 진보는 ‘신자유주의를 비판하고 정부의 시장개입을 중시하는 입장’이다. 진보는 신자유주의 체제가 문제가 많고 불안하다고 주장한다. 신자유주의에 불만이 있는 진보가 정부의 시장개입을 추구하는 형태는 다양하다. 후기 자본주의, 공산주의, 사회 민주주의 체체가 그것이다. 헌데 이 다양한 체제들은 정부의 개입을 추구한다는 이유만으로 하나로 묶여 치부된다. ‘진보’라는 이름으로 말이다.저자는 이런 구분이 의도적으로 은폐됐다고 전한다. 특히 후기 자본주의와 공산주의를 예로 든다. 후기 자본주의는 분명히 시장을 인정하는 체제다. 그러나 공산주의는 시장 자체를 거부한다. 이렇게나 다른 두 체제는 신자유주의를 비판한다는 공통점 때문에 ‘같은’ 진보로 불린다. 기득권이 신자유주의를 지키기 위해 거부감이 큰 공산주의에 후기 자본주의를 함께 묶었다는 것이다.진보와 보수의 견해는 무작정 옳고 그름의 문제는 아니다. 다만 상대를 바라보는 성숙한 자세는 필요하다. 진보와 보수가 정말 무엇인지 거부감을 벗고 직시하는 것 말이다. 

책속에 이런일이? | 김시은 인턴기자 | 2016-04-06 14:58

[더 리포트=김시은 인턴기자] '사마천의 죽음'을 아는 이들은 그가 죽기 전에 초인적인 힘으로 <사기>를 완성했다고 말한다. 무슨 이유에서일까.<사마천과 사기에 대한 모든 것>(창해.2016)은 사마천이 ‘일그러진 몸’으로 필생의 업을 마무리했다고 전한다. 그가 '궁형(宮刑)'으로 고통과 치욕을 겪었기 때문이다.중국의 고전 기록을 보면 궁형은 생식기에 가하는 형벌이다. 남자는 생식기를 거세하고, 여자는 질을 폐쇄하여 자손을 낳지 못하게 한다. 책에 따르면 사마천은 47세 때 젊은 장수 이릉을 변호하다 한무제(漢武帝)의 심기를 건드려 반역죄인으로 몰린다. 이릉이 흉노족과 싸움에서 지자 한무제는 이릉에게 책임을 물으려 했다. 사마천은 “이릉은 죄가 없으며 오히려 영웅대접을 해야한다”고 간언했다가 사형을 당할 위기에 처했다. 이때 그는 사형 대신 궁형을 자청했다. 당시 집필중이었던 <사기>를 완성하게 위함이었다.궁형은 죽지는 않지만 고통이 커서, 죽기보다 싫은 형벌로 알려졌다. 남자가 궁형을 당하면 목소리가 여자처럼 바뀌고 수염이 사라지고 겉모습이 노파로 변한다는 말도 있다.사마천의 죽음에 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궁형을 택해 고통스럽게 살다 자연사했다는 설은 그 중 가장 유력하다. 

책속에 이런일이? | 김시은 인턴기자 | 2016-04-05 14:58

[더 리포트=박세리 기자] 잠수교는 홍수 때 한강 물 속으로 잠겨 버린다. 이는 일부러 잠기도록 설계했는데, 여기에는 안보와 발상의 전환이라는 두 가지 이유가 숨어있다.다리 설계는 당연히 교통문제 해결을 위함이 아닐까 싶지만, 잠수교 설계 이유는 강남과 강북의 연결 교통수단이 아니었다. 실은 안보상의 이유다. 유사시에 주요시설이 밀집된 강북에서 강의 남쪽으로 이동하기 위한 군사상의 개념으로 진행된 것이다. 그래서 1975년 설계 당시에는 잠수교를 ‘안보교’라고도 불렀다.그런데 왜 하필 잠기게 만들었을까. 발상의 전환은 여기서 일어난다. 당시 잠수교 건설을 둘러싸고 건설 실무자 사이에 논쟁이 벌어졌다. 대부분 관련자들은 통상적인 다리 건설방식, 즉 홍수 수위 이상으로 교각을 세우고 거기에 상판을 놓는 거더교(Girder Bridge) 방식을 주장한다. 다리란 물에 잠기면 안 된다는 통념 때문이다.그때 실무자 한 사람이 이의를 제기한다. 예산을 적게 들이는 낮은 교각 방식으로 세울 것을 주장한다. 물에 잠길 수 있다는 반대 의견에 ‘한강에 홍수는 1년 중 많아야 고작 한두 차례에서 두세 차례에 불과하고, 1년 중 2~3일을 제외하고 360일 이상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리란 물을 건너는 기능에 있다는 상식을 뒤집어 물에 잠기는 다리라 할지라도 2~3일을 제외하고 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다는 데 착안한 것이다.<신뢰의 발견>(알에이치코리아.2016)이 소개한 내용이다. 충분히 설득될만한 상황이다. 다른 시각으로 교각을 바라본 덕분에 예산을 적게 들이는 낮은 교각, 잠수교가 탄생했다. 발상의 전환이 행정에 접목 될 때, 파급효과는 그만큼 크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내용이다.

책속에 이런일이? | 박세리 기자 | 2016-04-05 14:42

[더 리포트=박세리 기자] 한국인에게는 이상한 습성이 있다. 노는 것에 죄책감을 느끼는 데다 잠을 줄여서라도 밤에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강박증까지 달고 산다. 수면 시간이 길면 게으르다는 편견까지 있을 정도다. 이와 다르게 총구를 겨눠도 쉴 땐 쉬는 소신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 바로 아마존의 한 원주민들이다.아마존 정글을 여행하던 탐험단은 조금이라도 빨리 목적지에 도착해 보물을 발견하고 싶은 생각밖에 없었다. 짐을 나르는 원주민을 재촉해 일주일쯤 강행군을 하던 중이었다. 갑자기 원주민들이 멈춰 짐을 내려놓고는 꼼짝도 하지 않았다.놀란 탐험가는 원주민들에게 사례비를 몇 배로 주겠다고 어르고 달래봤지만 요지부동이었다. 급기야 권총으로 협박까지 했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이들은 총구를 겨누며 빨리 짐을 나르라는 탐험가들의 협박에 단호하게 응수했다.“아니요, 우리는 그동안 너무 빨리 왔어요. 우리에게는 영혼이 따라올 시간이 필요합니다.”총구 앞에서도 요지부동일 만큼 그들에겐 휴식도 중요한 삶의 일부였다. 평균 연간 근로 2,163시간 OECD 국가 중 2위, 평균 수면시간은 OECD 최하위권에 속하는 한국인과는 대조적이다. ‘영혼 없이 하는 일’로 몸과 영혼을 혹사하고 있지는 않은지 점검할 때다. <밤을 경영하라>(아우름.2015)에 등장하는 이야기다.

책속에 이런일이? | 박세리 기자 | 2016-04-05 14:40

[더 리포트=김시은 인턴기자] 카리스마 없고 말주변 없다는 평을 받던 앙겔라 메르켈은 독일 총리 3선에 성공했다. 그녀가 세 번이나 당선될 수 있었던 이유는 뭘까.보수정당이었던 그녀는 지난 2005년 총리직을 시작할 때 진보당의 정책을 칭찬했다. 2013년 연임에 성공하자 장관직 16개 중 6개 자리를 진보당에게 줬다.메르켈은 다른 이들은 외면했던 역사도 받아들였다. 나치 범죄를 인정하고 희생자들에게 사과했다. 자신의 주장을 하루아침에 바꾸기도 했다. 지난 2011년 일본 후쿠시마에서 원전 사고가 나자 메르켈은 고집해왔던 원자력 발전 정책을 포기했다.그녀의 지지율은 올라갔다. 독일인들은 '메르켈리즘'에 열광했다. 메르켈리즘은 권력을 과시하지 않고 의견을 포용하는 메르켈의 리더십을 말한다.<토론의 전사3 토론, 교실에서 꽃피우다>(한결하늘.2016)는 메르켈의 리더십이 '원탁토론' 정신을 닮았다고 한다.원탁토론은 날선 논리로 상대를 제압하는 토론과는 다르다. 원탁토론에서는 토론자가 토론 중간에 입장을 바꿀 수 있다. 일반적인 토론에서는 입장을 바꾸면 졌다고 생각하지만 원탁토론은 더 수준 높은 논리로 주장을 펼친 사람이 승자가 된다.미국 명문 필립스 엑시터 아카데미에는 하크니스(harkness) 테이블이 있다. 학생들은 이 원탁에서 선생님이 아니라 서로를 마주 보고 자유롭게 토론한다. 생각하고 질문하고 다른 이의 의견을 존중하는 법을 배운다.원탁토론은 아주 오래전부터 그 역할을 톡톡히 했다. 중세 원탁의 기사, 만장일치제로 의사결정을 하던 신라 화백회의가 그 예다. 이는 시대를 불문하고 '수용하는 토론'을 중요시했다는 증거다.

책속에 이런일이? | 김시은 인턴기자 | 2016-04-05 12:08

[더 리포트=김시은 인턴기자] 이력서에 사진을 요구하는게 차별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이미 미국을 포함한 여러 나라에서는 이같은 행위를 차별로 보고있다. 지난해 9월 JTBC <비정상회담>에서 출연자 타일러가 흥미로운 말을 했다. 꼭 사진을 붙여야 하는 한국식 이력서에 적잖이 놀랐다는 것.미국은 기업이 지원자에게 인종, 종교, 성별, 국적, 나이, 신체장애 정보를 요구하지 못하도록 금지하고 있다. 이 요소들로 차별 받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고용주를 고발할 수 있다. <낯선 유럽으로 워킹 홀리데이>(미래의 창.2016)에 따르면 영국과 아일랜드 역시 마찬가지로 개인 신상에 관한 무분별한 정보요구는 엄격히 금하고 있다.우리나라는 이력서에 사진, 나이, 가족관계, 키, 몸무게를 밝히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물론 신체조건이 당락을 결정하는 직무도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임에도 불구하고 꼭 사진과 개인신상을 적시해야 한다. 이것을 보겠다는 것은 업무능력이 아닌 다른 것으로도 평가한다는 뜻이다. 금수저논란, 외모지상주의가 팽배하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이야기다.평등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제도만큼이나 중요한 건 의식이다. 당연하게 여기던 것이 행여 차별은 아닌지 돌아보는 건 어떨까.

책속에 이런일이? | 김시은 인턴기자 | 2016-04-04 14:03

[더 리포트=김시은 인턴기자] 진심은 표정이 아니라 마음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콩가면 선생님이 웃었다>(천개의 바람.2016>의 3학년 나반 선생님은 이 진리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이다.3학년 나반 담임선생님은 표정이 없다. 웃지도 않고 화를 내지도 않는다. 대신 학급 아이들 한명 한명을 살뜰히 챙긴다. 보이는 것이 아닌 마음에 귀를 기울인다.선생님은 매번 언니 옷을 물려 입어 속상했던 아이가 옷을 리폼해서 입고 왔을 때도 칭찬하지 않았다. 숟가락을 씻어오지 않아서 점심시간마다 더러운 숟가락으로 밥을 먹는 아이도 나무라지 않았다.리폼한 옷이 주목받을 수 있도록 수업시간에 말을 걸어주고 따로 챙겨온 새 숟가락을 무표정한 얼굴로 내밀 뿐이다.요즘 너도나도 ‘소통’을 부추긴다. 이런 분위기에서 콩가면 선생님은 어찌보면 이상하다. 밝은 얼굴로 아이들을 대해도 모자란데 표정이 없는 선생님이라니. 아이들은 선생님이 표정 없는 가면을 쓰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한다.하지만 통하는 것은 표정이 아니라 마음이다. 웃어주지 않아도 아이들이 선생님을 좋아했던 이유다.   

책속에 이런일이? | 김시은 인턴기자 | 2016-04-04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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