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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리포트=박세리 기자] 자기계발에 관심이 많은 사람은 분주하다. 어제의 나보다 오늘의 나가 더 괜찮은 사람이길 기대해서일 터다. <고수의 질문법>(미래의창.2018)은 바람직한 삶의 발전 단계를 네 글자로 정리했다. 지식견해 知識見解다.지(知), 아는 것이다. 자기 생각을 말로 표현할 수 있는 상태다. 일 잘하는 사람의 특성을 보면 이해하기 쉽다. 그들은 자신이 무슨 일을 하고 있으며 핵심이 무엇이고 진행 상황은 어떠하며 무엇이 필요하다고 정확하게 말한다. 반면 일 못하는 사람의 특징은 자꾸 나중에 보고서로 제출하겠다고 미룬다.식(識), 말씀 언(言)에 찰흙 시(戠)를 더한 글자로 말을 찰흙판에 새긴다는 의미, 즉 글쓰기를 뜻한다. 안다는 것은 자신의 생각을 말과 글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견(見)은 ‘의견’의 견자를 이른다. 의견은 그냥 생기지 않는다. 배움의 결과로 얻어진다. 지식이 없는 의견은 별 이야기 아닌 것에 쉽게 흔들린다. 냄비처럼 끓었다 식기를 반복하는 우리 사회의 풍토도 지식과 식견의 부족 때문이다.해(解)는 문제를 푼다는 의미다. 이는 문제 해결 능력을 가리킨다. 배움의 가장 큰 성과는 문제 해결 능력 향상에 있다. 살면서 다양한 종류의 문제가 벌어질 때 지식이 늘어날수록 다양한 종류의 문제 해결 도구를 갖게 되지만 공부에 게으른 사람은 한두 가지 도구만을 갖는다. 사리분별력에 차이가 생긴다.다시 말해 지식견해란, 아는 것을 말로 표현하고 글로 써보는 과정에서 의견이 생기고 해법이 다양해지는 상태이다. 저자는 그 시작은 말과 글, 표현에 있다고 전한다.식민 통치에 가장 효율적인 지배 도구는 언어의 제한이다. 저자도 생각, 일기, 표현을 금했던 오지 오웰 소설 <1984> 세계의 금기 사항들을 예로 들었다. 천편일률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자신의 의견을 갖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생각해볼 기회를 준다.

책속의 지식·명문장 | 박세리 기자 | 2018-04-19 15:51

[더 리포트=박세리 기자] 지진 발생 시 가장 안전한 곳은 어딜까. 인터넷을 보면 책상 밑으로 들어가라고 하지만, 건물 안에서 빠져나갈 수 없을 경우의 이야기다. 바로 들판이다.지진 발생 시 가스가 누출로 인한 화재가 발생할 경우 2차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에 최적의 대피는 물건이 떨어지거나 낙하 피해가 없는 넓은 들판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도시의 경우 현실성 떨어지는 이야기다. 그렇다면 지진 발생 시 대응 요령은 뭘까.건물 안의 경우 신속히 빠져나갈 수 없다면 건물을 믿고 중요한 머리를 감싸고 탁자 밑으로 숨어야 한다. 이때 탁자는 튼튼한 탁자여야 하며 아래 공간이 충분히 넓은 곳으로 선택한다. 기상청이 제공하는 국민행동요령을 보면 벽 모서리, 화장실, 목욕탕이 비교적 안전하다. 2차 피해를 줄이려면 불을 끄고 가스 밸브는 잠근다. 최대한 창문이나 난간에서 멀리 떨어지는 것이 좋다.내진설계가 잘 되어 있는 건물로 대피하는 것도 방법이다. 대피 경로상 내진 설계가 잘 되어 있는 대피 시설들이 곳곳에 있기 때문이다. 국민재난안전포털이나 기상청 홈페이지에 백화점, 극장, 지하, 운동장, 학교, 지하철, 등산이나 여행 중 등 상황별 대처법이 나와 있으니 평소 숙지해두고 개인에 맞게 기억해 두자. 건물 밖에서는 머리를 감싸고 낙하물을 피해 신속하게 건물에서 최대한 멀리 떨어져야 한다.이 내용은 <과학하고 앉아있네>(동아시아.2018)와 기상청 홈페이지 상황별 대처법을 참고했다.

책속의 지식·명문장 | 박세리 기자 | 2018-04-09 14:06

[더 리포트=박세리 기자] 영화 <도둑들>은 10여 명의 전문절도범이 다이아몬드를 훔친다는 이야기다. <범죄 콘서트>(유리창.2018)의 저자이자 현직 경찰관은 영화 <도둑들>의 실현 가능 여부를 경제학적 관점으로 설명했다.저자에 따르면 현실에서 실현하기가 쉽지 않다. <도둑들> 같은 절도가 현실에서 시연되려면 높은 수준의 인력풀을 보유해야 하고, 전문 기술자인 만큼 그들에게 지급할 인건비도 상당하다. 거기에 이동수단인 차량과 범죄대상 물건을 찾아다니는 탐색비용 등을 추가로 잡는다면 고정지출만 천 단위다.게다가 영화와 다르게 빌딩이나 상가, 주거지에 침입해서 귀금속과 명품 시계 등을 절취해도 장물처분이 쉽지 않다. 장물처분 처도 마땅치 않은 데다 있다고 하더라도 장물매입자는 현 시가보다 훨씬 낮은 가격으로 거래하기 때문에 집단으로 움직이는 것은 경제적 맥락에서 어렵다.무엇보다 범죄 추세가 달라졌다. 과거에는 절도범이 극성을 부렸지만 지금은 사라져가는 범죄 직업군이다. 요즘은 귀중품을 몸에 지니고 다니지도 않을뿐더러 현금보다 카드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범죄도 직업의 종말로부터 자유롭지 않다는 흥미로운 대목이다.

책속의 지식·명문장 | 박세리 기자 | 2018-03-29 13:42

[더 리포트=박세리 기자] 단백질 보충제는 멋진 몸매를 위해 운동으로 근육을 키우는 사람들이 찾는 식품이다. 그런데 운동도 하지 않고 단백질 보충제만 먹는다면 어떻게 될까. 아쉽게도 몸매 관리에 큰 효과가 없다. 오히려 지나친 단백질 보충은 몸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온종일 격렬한 운동을 하는 운동선수들은 섭취한 단백질을 근육으로 보내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은 에너지원으로 쓰거나 체지방을 축적한다. 이때 과잉으로 섭취한 단백질은 체내 질소 노폐물이 암모니아 형태로 바뀌며 신장에 부담을 줄 수도 있다.근육은 운동을 통해 생긴 상처가 회복되는 과정 중 생긴다. 근육은 길쭉한 원통형 근육세포가 여러 개 묶여 있는 다발로 근육세포는 다시 가느다란 실 같은 근섬유 여러 개로 구성된다. 운동하면 근육에 상처가 나고, 우리 몸은 이를 회복하기 위해 휴식 기간 동안 혈액 속의 단백질 성분인 아미노산을 끌어와 손상된 세포를 회복시킨다. 바로 이때 새 근육이 만들어진다. 과정이 반복되면 근섬유가 점점 굵어지며 근육량이 는다.단백질과 근육량의 상관관계를 생각하면 ‘운동’도 필수라는 말이다. 밥 대신 단백질 보충제를 먹는 사람들은 탄수화물이 부족해 체내 저장된 지방이 에너지원으로 사용된다고 추측한다. 그러나 우리 몸은 탄수화물이 부족하면 단백질을 에너지원으로 쓰고 근육에 있는 단백질까지 가져다 써 근육량만 감소한다. 골밀도도 떨어져 골다공증 문제도 일으킨다.일상 밀착 과학 이야기를 담은 <실험하는 여자 영혜>(새움.2018)에 등장하는 대목이다. 저자는 채식주의자가 아니라면 달걀이나 두부같이 저렴하고 구하기 쉬운 음식으로도 단백질 보충제와 똑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전한다.

책속의 지식·명문장 | 박세리 기자 | 2018-03-29 13:34

[더 리포트=박세리 기자] ‘사막의 진주’ ‘기독교의 눈물’로 불리는 진귀한 약재가 있다. 바로 유향(乳香)이다. 매우 진귀해 ‘하얀 황금’으로도 불린다. 어떤 효능 때문일까.<한 권으로 읽는 의학 콘서트>(빅북.2018)에 따르면 고대 이집트인들은 유향으로 신에 제사를 지냈고 팔, 다리 통증 완화, 주름방지 팩으로 사용했다. 후에 동양 사람들에 의해 호흡기 질병, 임파선 결핵 등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또 몰약과 함께 섞어 환, 유약, 고약 등의 약재로도 쓰였다. 의성 히포크라테스도 유향을 사용한 처방을 자주 내렸다. 유향은 각성 효과가 뛰어나고 천식, 점막염, 설사를 완화하는 작용도 있다.고대 그리스인들은 가장 잔혹한 형벌 ‘십자가형’을 집행할 때도 사용했다. 죄인에게 포도주와 유향, 몰약을 섞은 음료를 주어 정신을 몽롱하게 만들어 고통을 경감시켜주었다. 현대에도 타박상이나 혈액순환장애로 인한 사지 동통 등에 진통 효과가 뛰어나다.유향은 그 수요량이 막대해 이윤이 매우 높은 무역상품으로 특히 고대 이집트 여왕 하트셉수트와 이스라엘 솔로몬 왕의 유향 무역은 세계적으로 유명했다. 

책속의 지식·명문장 | 박세리 기자 | 2018-03-27 15:56

[더 리포트=박세리 기자] 시를 읽으며 눈물을 흘려본 적이 있는가. 없다면 가슴으로 이 시를 읽어보길 권한다.한 민족 전체의 가장 힘든 해에/ 가장 힘든 계절의 가장 힘든 시간에/ 한 남자가 아내와 함께 빈민 구호소를 떠났다./ 그는 걸어서, 둘 다 걸어서, 북쪽을 향했다.// 그녀는 너무 오래 굶어 열이 났고 따라갈 수가 없었다./ 그는 그녀를 들어 등에 업었다./ 그렇게 서쪽으로, 서쪽으로, 그리고 북쪽으로 걸었다./ 밤이 내리고 얼어붙은 별 아래 도착할 때까지.// 아침에 그들 둘 다 죽은 채 발견되었다./ 추위 속에서, 굶주림 속에서, 역사의 부조리 속에서./ 그러나 그녀의 두 발은 그의 가슴뼈에 대어져 있었다./ 그의 살의 마지막 온기가/ 그녀에게 준 마지막 선물이었다.// 이반 볼랜드 <격리> 중 일부.이 시는 <시로 납치하다>(류시화. 더숲. 2018)에 나온다. 시를 읽고 나면 “사랑은 고난과 불행 속에서 증명된다”는 류시화 시인의 전언을 이해할 터다. 가혹한 시대와 상황이 한 부부를 죽음으로 내몰고 두 사람을 ‘격리’ 시켰지만 죽는 순간까지 끝내 서로에게 격리되지 않은 실존 인물이었던 이들의 이야기다.시 속 두 사람은 패더 오레어 신부의 자서전 <나의 이야기>에 나오는 실존 인물이다. 그들이 살았던 시대는 1845년부터 7년간 이어진 감자 대기근으로 240만 명이 굶어 죽거나 난민이 되어 다른 나라로 향했던 아일랜드의 역사상 가장 참혹했던 때다. 구호소마저 굶주림으로 죽어가는 사람들이 넘쳤다.800년 동안 식민 지배를 하며 온갖 풍요로운 먹거리를 수탈했던 영국인들은 기근 중에도 식량을 공출해서 갔고 영국 정부는 창고가 넘쳐 나는데도 원조를 거부했다. 추위와 굶주림, 역사의 부조리 속에서 죽어가는 아내의 언 몸을 녹여주기 위해 그녀의 찬 발을 가슴께에 대어주던 남편의 심정은 어땠을까. 이튿날 아침, 두 사람은 꼭 껴안은 채 주검으로 발견되었다.

책속의 지식·명문장 | 박세리 기자 | 2018-03-15 16:02

[더 리포트=박세리 기자] <고리오 영감> <골짜기의 백합> <농민> 등을 쓴 발자크는 19세기 프랑스의 대표적인 리얼리즘 작가로 평가받는다. 70편가량의 작품 모두에 <인간희극>이라는 종합적 제목을 붙이고 등장인물만 2천 명에 달한다. 동시대 각계각층의 인물 군상을 탁월하게 그려냈다.여러 수작을 남기고 생을 뒤로한 때는 고작 오십을 갓 넘겼을 무렵이었다. 일하면서 하루에 40잔씩 커피를 들이켠 탓이다. 이 때문에 심장질환이 생겨 젊은 나이에 세상을 등질 수밖에 없었다.발자크의 작업 방식을 생각하면 40잔의 커피가 필요했던 이유를 짐작할 수 있다. 오스트리아의 작가 슈테판 츠바이크가 쓴 평전에 따르면 발자크의 작업은 지난하고 집요했다. 그 무렵 문인들이 그러했듯 발자크는 손으로 쓴 원고를 인쇄소에 보내고 인쇄되어 돌아온 원고를 수정했다.그런데 문제는 갈수록 단계가 길어졌다는 점이다. 교정쇄를 수정하고 보내고 다시 돌아온 교정쇄를 수정하는 과정을 끝도 없이 계속했다. 하루 단위로 작업실과 인쇄소를 오가던 기존 원고에 매일 하루 분량의 원고를 보태어 보내니 교정쇄는 점점 더 많이 끝없이 쌓였다. 발자크는 마감을 종종 지키지 못했고 갈수록 더욱더 마감 날짜에서 멀어졌다.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발자크의 작품은 그가 하루 40잔의 커피를 마시며 끝없이 수정하고 재구성한 덕에 탄생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창작을 향한 그의 열정이 대단하다. <불안의 미술관>(재승출판.2018)이 소개한 내용이다. 일부 수정.  

책속의 지식·명문장 | 박세리 기자 | 2018-03-15 15:11

[더 리포트=박세리 기자] 과학을 알면 뉴스도 달리 보인다. 가령 분쟁을 보도하는 뉴스에 전차가 출동하는 장면이 위협용인지 진짜 전투 준비용인지 구별하는 안목이 생긴다.만약 전차가 물통이나 도시락통 같은 것들이 잔뜩 붙어 있다면 이는 위협용이 아닌 진짜 전투 준비를 하고 있다는 신호나 다름없다. 살상용무기 ‘열화우라늄탄’에 대한 대비책이라서다.열화우라늄탄은 미군이 전차 포탄이나 헬리콥터의 대전차용 포탄으로 사용하는 무기다. 우라늄을 농축하고 남은 폐기물 우라늄을 포탄으로 만든 것이다. 열화우라늄을 단단하게 뭉치기만 한 포탄이라도 고속으로 발사되어 적의 전차에 명중하면 충돌 에너지로 인해 고온을 내며 전차의 표면을 뚫고 들어가 전차 안에 있는 병사를 불태워버린다.이에 전차가 마련한 대비책이 물통이나 도시락통을 매다는 방법이다. 통 안에는 화약이 가득 차있는데 포탄에서 발생하는 운동 에너지를 전차 바깥에서 열로 바꾸기 위함이다. 이렇게 하면 포탄이 날아와도 전차 바깥쪽에 달린 화약이 폭발해 어느 정도 공격을 방어할 수 있다.과학 입문서 <문과형 인간을 위한 처음 배우는 과학>(새로운현재.2017)가 전하는 내용이다. 저자는 이처럼 과학적 지식이 있으면 뉴스를 보는 눈도 달라진다고 전한다. 

책속의 지식·명문장 | 박세리 기자 | 2018-02-27 15:54

[더 리포트=박세리 기자] 아메리카 인디언들에게는 특별한 성인식이 있었다. 아이가 만 15세가 되면 숲에 혼자 보낸다. 반드시 일정 기간을 거쳐야 하는데 이들은 난생 처음 어머니와 떨어져 홀로 깊은 숲속에서 먹을 것을 구하고 밤을 홀로 지새워야 한다.그런가 하면 호주 원주민들의 성인식은 좀 더 거칠다. 그들은 아이의 머리가 굵어져 마음대로 다룰 수 없을 즈음에 이르면 건강한 남자들이 아이를 찾아간다. 아이는 어머니 뒤에 숨지만 남자들은 막무가내로 아이를 데려가고 어머니는 더는 아이의 보호자로 나서지 않는다.격리된 아이는 할례나 몸의 한 부분에 상처를 입는데 그들에게 이런 시련의 행위는 ‘아이라는 몸’이 희생되는 것을 의미한다. 의례를 치르고 나면 아이는 어른의 몸이 되고 옛날의 아이로 돌아갈 수 없다. 원주민들은 아이에게 스스로 어른이라는 사실을 마음에 새기게 한다. <며느리 사표>(사이행성.2018)에 등장하는 내용이다.책에 따르면 성인식은 사냥꾼으로 입문하기 위한 의례인 동시에 더는 겁 많고 의존적인 존재가 아니라 독립적인 삶을 사는 어른으로 향하는 길이다. 저자는 이런 통과의례는 진화심리학적으로 중요했다고 전한다.이어 현대인들이 사는 사회도 거칠고 위험한 정글과 다를 바가 없지만, 여전히 부모의 울타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적한다. 점점 ‘어른아이’로 살아가는 이들이 많아지는 까닭이 우리에게 제대로 된 성인 의례가 없기 때문이다.어른은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니다. 어쩌다 어른이 되어 버렸다면 삶의 문제에 스스로 부딪치고 하나하나 해결해나가는 힘을 길러야 할 터다.

책속의 지식·명문장 | 박세리 기자 | 2018-02-23 14:42

[더 리포트=박세리 기자] 어깨 무릎 허리 등 갑작스러운 통증에 집에서 할 수 있는 자가 관리법은 찜질이다. 그런데 냉찜질을 해야 할지 온찜질을 해야 할지 망설여진다.본래 관절은 온찜질을 좋아한다. 관절이 따듯해지면 조직이 부드럽게 이완되어 혈액순환이 원활해져서다. 근육통이나 인대에 염증이 생긴 경우도 도움이 된다. 주의할 점은 무릎의 경우 온찜질이 맞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이다.대체로 만성 통증은 온찜질, 급성 통증은 냉찜질하면 좋다. 둘을 구분하는 방법은 ‘열감’이다. 관절에서 통증·부기와 함께 열감까지 느껴진다면 급성 통증으로 염증이 심해진 상태다. 이때는 냉찜질이 적당하다.또 피부가 빨갛게 부어오르면서 열기가 올라오면 세균성 감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연조직염이라 불리는 염증성 질환은 세균이 피부밑으로 들어가 퍼져 나타나기 때문에 찜질하면 혈류가 빨리 돌아 더 악화할 수 있다. 운동 후 외상도 냉찜질이 적당하다.이와 반대로 만성 통증은 온찜질이 좋다. 물의 온도를 38~40도로 맞추고 20분 정도 반신욕을 통해 통증을 관리하는 방법이 있다. 수면 장애, 피부염, 부인과 질환에도 도움 된다. 14년 넘게 관절염 치료에 몰두한 <무릎혁명>(헬스조선.2018)의 저자가 전하는 내용이다.

책속의 지식·명문장 | 박세리 기자 | 2018-02-20 15:31

[더 리포트=박세리 기자] 부모가 가장 자괴감에 빠질 때는 아마도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고 아이에게 분노를 표출한 후일 터다. 매번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욱’하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한다면 <엄마의 감정 공부>(다른상상.2018)가 제안하는 세 가지 비법을 활용해보자.저자는 아이와 실랑이하면서 욱하고 감정이 올라올 때 ‘응급도구’와 ‘상상기법’ 그리고 ‘사진 활용하기’라는 세 가지 방법으로 감정을 조절한다.순간적인 화를 억누를 수 있는 응급도구로 ‘아이의 맑은 눈’을 예로 들었다. 화가 올라올 때 아이의 눈을 지그시 바라보며 해맑은 눈이 주는 사랑스러움을 일깨우는 방법이다. 순간의 화가 잦아들면 ‘내가 지금 이 여리고 소중한 생명에게 무엇을 하려고 한 거지?’ 싶은 자각을 할 수 있다. 이때 중요한 점은 아이를 혼내는 것이 아니라 바르게 키우기 위함이 훈육의 목적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상상기법은 당면한 상황에서 벗어난 후 감정을 다스리는 방법이다. 무작정 화를 낸다고 해도 아이들은 권위에 눌릴 뿐 태도는 변하지 않는다. 감정을 쏟고 신경전을 벌여봐야 무용하다. 조용하고 단호하게 옳지 않은 점을 지적한 후 다른 일을 한다. 그리고 아이의 바른 태도를 상상한다.이 방법은 명확하게 아이의 태도를 먼저 바꾸는 게 아니라 아이를 대하는 부모의 태도가 변하는 일차적인 효과가 있다. 감정만 쏟아붓던 부모가 한결 부드럽고 따뜻하고 태도로 변모하면 이차적으로 부모를 향한 아이의 반응도 달라진다는 설명이다.마지막 사진활용하기는 가장 사랑스러운 사진을 눈에 띄는 곳에 걸어두고 감정의 브레이크로 삼는다. 보기만 해도 웃음이 나는 사진일수록 좋다. 이 밖에 음악을 듣거나 차를 마시거나 심호흡을 하는 것도 방법이다.저자는 아이를 대하는 부모의 감정이 결국 아이의 자존감과 단단한 마음 근육을 키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무척 우아하고 고차원적이다. 웬만큼 육아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따를 수 있는 건설적인 방법이나 육아초보거나 감정 다스리기에 서툰 부모는 여전히 쉽지 않다.아쉬움에 한 가지 물리적인 응급도구를 추천하자면 ‘아이스팩’이 효과적이다. ‘욱’감정이 치솟을 때 ‘잠깐’ ‘기다려’ 등 제지언어를 던지고 재빨리 냉동실 문을 벌컥 열고 아이스팩을 얼굴에 문지른다. ‘욱’감정의 정도가 심하다면 목에 댈 것을 권한다. 기자 경험상 이만한 응급도구도 없다.

책속의 지식·명문장 | 박세리 기자 | 2018-02-13 15:57

[더 리포트=박세리 기자] 부동산의 세계는 복잡하다. 모르면 더 그렇다. 특히 투자에 있어 알아 두어야 할 기본 지식이 있다. 그 가운데 가장 기본적인 시행, 시공, 분양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이해해야 한다.시행회사는 토지를 매입한 부동산 개발사업의 실질적인 사업 운영자다. 아파트라면 그 아파트 사업의 실질적인 운영자를 말한다. 오피스텔이나 상가도 마찬가지다. 계약자와의 계약에서부터 입주까지 모든 과정을 관리한다.시공회사는 시행회사로부터 발주를 받아 공사를 이행하는 곳이다. 한마디로 설계된 도면에 따라 현장에서 공사하는 건설회사다. 가령 아파트의 경우 흔히 알고 있는 삼성 래미안, 엘지 자이, 대우 푸르지오 등이 있다. 이들은 메이저급 시공회사다.분양회사는 분양과 관련된 모든 업무를 대행으로 처리한다. 시행회사나 시공회사로부터 업무를 대행 받아 일하고 수수료로 수익을 내는 회사다. 투자자들이 모델하우스나 샘플하우스 같은 홍보관에서 만나는 직원들은 분양회사 소속인 분양 직원이다. 대개 수당에 따라 수익을 내는 이들인 만큼 분양 영업직원의 목적은 분양계약 체결을 많이 하는 데 있다.<대한민국 부동산 투자의 미래>(트러스트북스.2018)가 정리한 내용이다. 저자는 덧붙여 분양사무실이나 모델하우스가 분양하는 데 목적이 있는 만큼 물건의 ‘단점’은 전혀 없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책속의 지식·명문장 | 박세리 기자 | 2018-02-13 15:50

[더 리포트=박세리 기자] “난국을 타개하는 힘은 초인적 집중이다. 다윗이 골리앗과 싸워 이길 수 있는 길은 집중뿐이었다. 돌팔매 한 방의 힘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목선 10척으로 철갑선 300척을 이기려면 좁게 쳐서 뚫어내야 한다.”네이버 창업자 이해진 의장의 말이다. 간절함이 묻어나는 대목은 네이버 초창기의 환경, 국내외에서 여러 번 고배를 마신 메신저 라인의 성공기가 배경이었을 터다. 네이버는 삼성 SDS 사내 벤처에서 시작된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던 회사다. 1999년 당시 포털 시장은 이미 강자들이 즐비했다.구글과 야후라는 외국 업체와 다음과 엠파스 등의 국내 업체가 이미 점유율 싸움을 벌이고 있었다. 벤처회사였던 네이버는 자금난에 직면했지만, 이 의장은 한게임과 네이버를 합병하면서 검색광고를 강화해 수익 기반을 확보했다. 또 지식검색 등 서비스를 차별화해 국내 1위 포털로 키웠다.그런가 하면 라인의 경우 2011년 서비스를 시작해 5년 만에 대박 낸 메신저 서비스다. 국내에서는 존재감이 약하지만, 일본과 태국 대만 등 몇몇 국가에서는 국민 메신저로 통할 정도로 성공했다. 성공하기까지 5년, 나름의 좌절과 실패가 있었다.라인은 카카오에 밀려 한국에서 크게 성장하지 못했다. 이어 2000년 네이버 재팬을 설립하며 일본에 상륙했지만, 완전히 다른 일본 네티즌 성향과 생소한 사업 환경으로 실패했다. 2년 후 또 도전했지만 참패했다. 일본에서만 두 번의 고배를 마셨고 성과 없이 끝났지만, 이 의장은 끝내 포기하지 않고 방향을 재설정했다.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만들어 다시 도전했다.그 결과 라인은 2016 기준 가입자 10억 명에 시가총액은 상장 이후 10조 원을 오르내리는 성공적인 서비스로 다시 태어났다. <리더의 말>(프레너미.2018)이 전하는 이야기다. 연이은 실패에도 불구하고 간절함으로 하나에 집중한 결과다. 

책속의 지식·명문장 | 박세리 기자 | 2018-02-06 13:31

[더 리포트=박세리 기자] ‘틀딱’이라는 신조어가 있다. SNS를 기반으로 퍼진 젊은 세대가 쓰는 용어다. ‘틀니 딱딱’의 줄임말로 틀니를 착용할 법한 노인들을 비하하고 조롱하는 말이다. 세대 간 혐오와 갈등이 점점 심해지면서 나타나기 시작해 탄핵 정국을 전후해 퍼졌다.지금은 대상 범위가 넓어져 ‘연장자가 전해주는 충고, 경험, 지식을 꼰대 짓으로 비하하거나 잔소리, 간섭이라 여길 때’ 폭넓게 사용한다. 그러다 보니 사악하고 난폭한 프레임 안에 고정된 노인 대부분은 혐오의 대상으로 전락해버린다. 이런 신조어 탄생과 확산은 그저 철없고 과격한 젊은 세대만의 탓일까.<가짜 자존감 권하는 사회>(갈매나무.2018)는 이는 세대 간에 대물림되는 악순환의 고리 때문이라 말한다. 부모가 어렸을 때부터 자식을 존중해주었다면, 그 부모는 노인이 되어서도 일관되게 자식을 존중해줄 가능성이 높다. 이는 인간관계의 패턴이 쉽게 변하지 않아서다.반대의 경우 자식은 자존감에 상처를 입게 되고 그렇게 자라난 자식 세대는 타인을 존중하고 배려하기 어렵다. 설사 노골적으로 부모에게 혐오나 증오심을 드러내지 않더라도, 사회적 차원에서 노인 혐오를 뒷받침하고 확산시키는 심리적 기초가 된다고 덧붙였다.성인이 된 자식의 정치적 의견을 묵살하고 힘들다는 호소에 배부른 소리라 핀잔주기 바빴다면 그것도 젊은 세대를 존중하지 않는 경우다. 저자는 심리학자이자 한국사회의 한 어른으로서 젊은 세대의 이해 못 할 행동에 눈살을 찌푸리기에 앞서 자성해야 한다며 질문을 던진다.“젊은 세대가 어른 세대로부터 존중받으며 자랐다면 노인들을 지금처럼 혐오했을까?”책은 현대 한국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와 반드시 풀어나가야 할 과제를 이야기한다. 공동체가 져야 할 책임, 공동체를 이루는 일원 하나하나가 해내야 할 역할들까지 날카롭게 짚어나간다.

책속의 지식·명문장 | 박세리 기자 | 2018-01-31 04:07

[더 리포트=박세리 기자] 한동안 인공지능으로 인해 없어지는 직군과 살아남는 직군을 정리한 리스트가 주목받을 정도로 사람들은 미래에 대해 불안해했다. 그런데 전문직조차 불안해해야 할 만큼 기술혁신의 속도는 빨라지면서 이에 따라 전문직도 양상에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가령 의사의 경우 전문직의 이점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20년 전의 수익과 10년 전의 수익, 현재의 수익을 따져보면 점차 줄고 있다. 아직 보통 직장인보다 수익도 많고 대우도 좋지만 조금씩 변화의 바람이 분다. 옛날에 보건소 같은 공공 부문에서 의사를 채용하려면 지원자가 없어 고전했지만, 지금은 자리가 없어서 경쟁이 심한 상황만 보더라도 과거와 크게 다르다.그런가 하면 의료계도 ‘K팝 스타’나 ‘쇼미더머니’ 같은 오디션 흐름을 따라야 할 시기가 올지도 모른다. 최근 한국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꼽는 한 대형 병원에서 있었던 일을 예로 보면 전문직의 새로운 양상을 알 수 있다.최근 의료계는 CT나 MRI 사진에서 자동으로 암세포를 찾아내는 인공지능 기반 의료 영상 판독 연구가 한창이다. 병원에도 연구를 전문으로 하는 연구원이 있는데 풀리지 않는 몇몇 연구 영역 때문에 콘테스트 형태의 대회를 개최했다.의료 영상 데이터를 공개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암을 찾는 프로그램을 만들라는 문제를 제시했다. 졸속으로 추진된 데다 기한도 1개월로 무척 짧고 병원 연구원조차 해결하지 못한 문제이기에 기대도 없었다. 예산도 부족해 상금도 적었는데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참여한 팀만 100팀이고 문제를 유의미한 수준으로 풀어냈다. 개중 몇 팀은 바로 상용화가 가능한 수준이어서 바로 임상시험에 들 수 있을 정도였다. 참가자들은 스타트업 회사부터 개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대부분 의료 분야 전문가도 아니고 이공계 출신이라는 점도 놀라웠다. 입상자들은 투자를 받아 스타트업을 시작하거나 국가로부터 지원을 받아 연구결과를 제품화하기까지 했다. <미래가 원하는 아이>(메디치미디어.2017)가 소개한 내용이다. 일부 수정저자는 의사라는 직업도 점차 양극화될 거라 전한다. 의료혁신의 최전선에서 계속 연구하고 새로운 기술을 만들어내는 극소수는 큰 부를 얻지만, 대다수는 경쟁이 치열해져 점점 더 힘들어질 거라는 견해다. 나아가 실력 있는 파트너를 발굴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결과물을 함께 나누는 구조가 올바른 길이이며 점차 변화할 거라 내다봤다.책은 인공지능 박사인 저자가 자신의 딸을 포함해 미래를 살아갈 아이들을 어떻게 키워야 할지 일러주는 육아서다.

책속의 지식·명문장 | 박세리 기자 | 2018-01-31 04:01

[더 리포트=박세리 기자] 진정한 연인 사이가 되려면 방귀를 터야 한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서울시립과학관 관장이자 과학자인 이정모는 <저도 과학은 어렵습니다만>(바틀비.2018)를 통해 ‘연인사이 자연스레 방귀 트는 법’을 귀띔해준다.비결은 산행이다. 함께 높은 산에 올라가면 절로 해결된다. 높은 산에만 올라가면 기압 때문에 방귀가 잦아져서다. 저자는 단풍철 설악산 풍경을 예로 들며 생활밀착형 과학적 설명을 이어간다. 줄지어 등반하다 보면 알게 모르게 앞사람의 엉덩이에서 분사되는 방귀를 직격으로 맞게 된다는 것.높은 산일수록 기압이 높아지는데 우리 대장(大腸)은 마치 질소로 충전된 과자 봉지가 높은 산에 가면 빵빵하게 부풀어 오르는 것처럼 부푼다. 과자 봉지의 경우 봉지 내부에 있는 질소 분자 수는 일정하지만, 외부 기압이 낮아져 바깥으로 미는 힘이 강해져 부푸는 현상이 생긴다.대장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대기압이 평지보다 낮아 대장에서 같은 개수의 가스 분자가 발생해도 그 부피는 훨씬 커지고 대장이 보관할 수 있는 기체의 양에는 한계가 있어 자주 방귀가 나올 수밖에 없다.여기서 ‘산에 올라가면 기압이 줄어서 기체 부피가 늘어나지만, 온도가 내려가서 기체 부피가 줄어들어 결국 아무런 효과가 없는 게 아닐까?’라는 의문이 들 수도 있다. 우리가 배운 보일-샤를의 법칙에 따르면 기체의 부피는 온도에 비례하고 압력에 반비례하여 증가한다.저자는 매우 간단하게 의문점을 해결한다. 우리는 기온이 아무리 떨어져도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항온동물이기 때문에 높은 산에 가면 방귀가 늘어나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이어 우리가 하루에 뀌는 방귀 양은 600~1,500mL 정도라며 작은 생수병에서 커다란 콜라 페트병만큼이라 친절한 설명도 덧붙였다.책은 이처럼 유쾌한 생활밀착형 과학 이야기를 통해 일상과 과학의 틈을 줄인다. 

책속의 지식·명문장 | 박세리 기자 | 2018-01-25 12:48

[더 리포트=박세리 기자] 조선 시대 SNS 역할을 했던 장소가 있다. 온갖 소식과 소문의 집결지 저잣거리 주막이다.주막은 교통의 요지나 나루터 또는 장터, 한양과 같은 큰 고을로 가는 길목에 위치한다. 오가는 나그네들에게 먹거리와 술을 팔고 잠자리를 제공하는 오늘날 식당과 숙박업소의 합본이다.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드는 장소인 만큼 지금의 SNS 역할을 담당했다.나그네들이 술 한 잔에 살아온 인생 이야기나 새로운 소식들을 풀어내면 이야기를 들은 주모가 다른 나그네에게 전달하거나 옆자리 나그네에 의해 다른 지역으로 퍼져나갔다. 또 은밀히 만나 통치자를 비판하는 모의와 거사를 논의하거나 유배지로 향하는 선비들이 잠시 몸을 의탁하기도 했다.유배 길의 애통함을 담은 정약용의 시 ‘율정별(栗亭別)’도 나주의 한 주막에서 탄생했다. 그런가 하면 탐관오리의 부패한 행적을 은밀히 조사하던 암행어사가 반드시 거치는 곳이기도 하다.암행어사는 하사된 봉서를 펼쳐봐야 자신이 감찰할 곳을 알게 되는데, 대개 생면부지의 장소가 대부분이었다. 이때 정보를 얻을 유용한 장소가 주막이었던 것. 널리 이름을 떨친 암행어사 박문수도 고을에 도는 눈물겨운 이야기와 억울한 사연을 수집하러 가장 먼저 들렀던 장소다. <알고 먹으면 더 맛있는 음식 속 조선 야사>(팜파스.2017)에 실린 내용이다.

책속의 지식·명문장 | 박세리 기자 | 2018-01-24 14: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