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를 해치는 가짜 음식> 이선영 지음 | 느낌이있는책[더 리포트=박세리 기자] 채소나 과일 없이 레몬, 오렌지, 포도 주스를 만들 수 있다. 그저 몇 가지의 가루와 물이면 된다. 게다가 무설탕이다. 인체에 큰 해가 없다며 식품업계가 사용하는 식품첨가물이다.식품업계에서는 값이 비싼 설탕은 잘 쓰지 않는다. 무설탕 음료인 이유다. 그렇다고 당이 없는 건 아니다. 포도당과 과당의 혼합액, 옥수수 전분인 콘스타치를 원료로 만든 액상 과당을 넣으면 된다. 여기에 부족한 단맛을 채우기 위해 절반을 이소메라아제라는 효소로 과당을 섞는다. 설탕처럼 달지만 뒷맛이 깔끔하다.여기에 새콤한 맛을 내는 것도 실제 과즙이 아니다. 인산과 유산, 구연산 등을 넣으면 새콤달콤한 맛이 난다. 또 합성 비타민C 아스코리빈산 1g이면 레몬 50개 성분의 비타민C를 넣은 셈이다. 마지막으로 총천연색을 내기 위해 합성착색료를 이용하면 주스의 완성이다.화학물질이 논란이 되자 최근 천연재료를 사용하지만, 천연 재료에서 원하는 물질만 뽑아내기까지 각종 가공과정을 거치는 건 똑같다. 시판되는 무설탕 무과즙 음료의 정체다. 아이들이 한 번에 무과즙 음료 500㎖를 마셨다면 가정용 계량컵으로 약 2컵 정도의 당분을 먹은 것과 같다. 음식으로 아이의 미래를 바꿀 수 있다고 전하는 <내 아이를 해치는 가짜 음식>(느낌이있는책.2018)가 소개한 내용이다.여러 우려에 관해 식품업계는 식품첨가물을 넣으면 채산성과 살균 효과 보존성이 좋아진다고 말한다. 책은 이에 대해 식품첨가물이 들어가는 편의점의 남은 음식만 먹인 돼지가 상당수가 사산, 유산, 조산하는 사례도 있다며 밥상 음식을 결정할 때 식품첨가물 유무를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반드시 피해야 할 첨가물로 아질산나트륨, 소브산칼륨, 타르, 안식향산나트륨을 꼽았다.
책속의 지식·명문장 | 박세리 기자 | 2018-06-07 16:13
<아동실종의 이해> 김종우, 김성천, 박은미, 정익중, 강병권 지음 | 양서원[더 리포트=박세리 기자] 1979년 미국 뉴욕에서 6세 에단 파츠(Etan Patz)가 등교 중 유괴·살해된 사건이 일어났다. 이를 계기로 제정된 날이 ‘5월 25일 세계 실종아동의 날’이다. 세계 실종아동의 날을 맞아 곳곳에서 실종 예방 차원에서 ‘지문 사전등록’ 행사가 열리고 있다.사전지문등록제는 아동의 지문 및 신체특징 등을 전산화해 실종과 유괴 예방에 목적이 있지만, 사전등록의 일부 성과에 개인 정보보안 문제는 가려져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실종 아동의 개념에 가출 청소년까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청소년 범죄 수사에 광범위하게 활용될 가능성이 있는 것. 아동실종 대비책이 꼭 사전지문등록제만 있을까. 아동실종에 관한 <아동실종의 이해>(양서원.2015)에서 대안을 볼 수 있다.책에 따르면 미국 연방수사국(FBI)에서는 ‘아동신원 확인 키트’를 활용한다. 한국도 전문기관에서 보급하는 이와 유사한 ‘아동실종 예방수첩’이 있다. 혹시 모를 아동의 실종이나 유괴 사건에 대비해 아동에 대한 사실적이고 객관적인 정보를 미리 기록해 두는 수첩이다. 부모가 보관했다가 사건이 발생하면 경찰에 제공해 아동을 발견, 구조하는 데 소중한 단서로 사용한다.수첩에는 아동의 사진과 신체특징, 손가락 지문, DNA견본, 가족연락처 등 아동 정보란이 마련됐다. 또한 유괴범의 유형 및 유괴상황별 대처방법 등의 아동 예방 지침, 부모가 알아야 할 유괴 예방수칙 등이 수록돼 있다.어린이집이나 유치원, 학교에서 일괄적으로 보내는 지문 사전등록제 안내 공문에는 개인보호 문제에 관련한 자세한 언급이 없다. 지문 등록 아동이 만 18살이 될 때까지 별도의 폐기 요청이 없다면 경찰은 해당 아동의 지문을 보관할 수 있어 범죄 수사 등에도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 여부는 고지하지 않는다. 사전지문등록제외에도 아동신원 확인 키트 및 실종 예방 교육 등 입체적인 대안이 필요하다.
책속의 지식·명문장 | 박세리 기자 | 2018-05-25 1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