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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화제작 `렉서스와 올리브나무`의 저자 토마스 L. 프리드먼(52)이 내놓은 신작 `세계는 평평하다(원제 The World Is Flat)이 올 여름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와 아마존닷컴 판매랭킹에 오르며 다시 한번 `프리드먼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무려 3차례나 퓰리처상을 받은 프리드먼이 분석-전망한 `21세기 세계화의 그림`을 담은 이 책은 독자를 종종 어리둥절케 하며 `21세기 세계사`의 생생한 현장을 펼쳐 보인다. 세계화에 대한 시의적절하고 중요한 고찰이라고 평가받는 이 책의 핵심은 21세기 벽두부터 점차 세계가 `평평해 지고 있다`는 것. `평평하다`의 의미는 `연결된다`는 뜻으로 즉, 무역장벽이 낮아지고 국가 간 정치적인 현안 역시 문턱을 낮추고 있는 상황에서 `디지털혁명`이라 일컬어지는 첨단기술력은 전지구적인 차원에서 수십억명을 상대로 즉시 비즈니스가 가능하게 만들고 있다. 이런 `세계화의 현실`을 통찰하는 프리드먼은 값싸고 도처에 깔린 첨단통신망이 세계화의 경쟁체제를 방해하는 걸림돌을 제거해 왔다고 말한다. `평평한 세계`는 맹수와 먹잇감의 치열한 생존다툼이 존재하는 정글과 다름이 아니다. 이곳에서 경제적 안정이란 존재할 수 없고 약자는 도태하기 마련이다. 반대로 치밀하고 적응이 빠른 사업가는 힘을 얻게 된다. 그가 말하는 `세계화 3.0`은 세계화가 거대기업이나 세계은행같은 무역기구가 아닌 개인에 의해 주도된다는 것이다. 특히 인도와 중국 등 전세계에서 활동하는 IT 프리랜서와 혁신주도자들은 저임금 제조업이나 지식노동이 아니라 첨단연구와 디자인 활동을 추구해간다. 아울러 텔레마케팅, 회계, 컴퓨터프로그래밍, 공학과 과학연구 등은 영어사용이 가능한 나라의 인력을 아웃소싱하게 되고 제조업의 중국행은 이어진다. 또 알카에다와 같은 변종집단 즉, 작은 조직의 행동이 얼마나 큰 파괴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설명을 잊지 않는다.프리드먼은 닷컴기업의 실패로 기술보다는 이익을 우선시 하게 된 IT산업, 9.11사태와 이라크전쟁으로 쏠리게 된 중동문제 등에 대해 우리가 관심을 끊을 때야 비로소 발전의 국면을 향해 가속페달을 밟을 수 있다고 말한다. 이어 책을 통해 세계가 그 어느 때보다 활기 차지만, 급변하는 21세기를 따라잡지 못하면 낭패를 볼 수 있다고 충고한다.[북데일리 노수진 기자]

책속에 이런일이? | 북데일리 | 2005-08-10 02:06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다큐멘터리 사진작가로 추앙받는 세바스티앙 살가도(Sebastiao Salgado). 그는 세계의 전쟁터, 기아와 노동의 현장을 찾아가 그곳에서 살아가는 이들의 모습을 ‘생존의 숭고한 몸짓’으로 담아냈다. 1944년 브라질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살가도는 사진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기를 원했다. 29세 때부터 포토저널리스트의 길을 걸은 그는 전쟁참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아프카니스탄의 폐허도시, 탄자니아 베나코의 르완다 난민 캠프, 기아선상에서 허덕이는 아프리카 대 초원을 찾아다니며 지구 위에서 가장 지독한 재난을 헤쳐 나가는 인내심 강한 사람들의 의지를 아름다운 기록사진으로 남겼다. 인물의 지나친 신격화를 배제한 살가도의 사진은 제 3세계 원주민의 삶을 단지 타인의 고통에 대한 일방적 시선과 동정에 그치지 않는다. 살가도는 기록사진의 객관적 표현을 중시했고 그의 사진 속 피사체는 ‘살아 꿈틀거린다’는 평을 받는다. 이러한 살가도의 사진 작품은 우리나라 다큐멘터리 1세대 사진작가인 최민식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최민식은 자신의 사진에세이 ‘사진이란 무엇인가’(2005. 현문서가)에서 “(살가도는) 노동자의 삶을 촬영하면서 그들의 생존현장에서 함께했다."며 "그는 자신의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에 대해 지나친 신화화를 배격한 채 오직 친근함을 갖고 그들에게 접근했으며 진실한 삶을 담기 위해 노력했다”고 언급했다. 오는 9월 3일까지 서울갤러리에서 열리는 ‘살가도 ESSAY 한국전’은 살가도가 1977년부터 2001년까지 촬영한 사진 중에서, 그의 오리지널 사진 173점이 ‘라틴 아메리카’, ‘노동자, 이민자, 난민자’, ‘망명자’, ‘의료, 기아’ 등 총 4개 섹션으로 구분되어 전시된다.

책속에 이런일이? | 북데일리 | 2005-08-09 11:28

책속에 이런일이? | 북데일리 | 2005-08-09 10:08

책속에 이런일이? | 북데일리 | 2005-08-09 10:04

책속에 이런일이? | 북데일리 | 2005-08-09 09:41

책속에 이런일이? | 북데일리 | 2005-08-09 09:38

“만화 혐한류(マンガ嫌韓流)는 일본인의 필독서, 일본인이라면 반드시 구입해야 하고 교과서로 채택했으면 한다” - 도쿄거주 한 일본인 네티즌 (아이디 papuakun) 한일관계의 역사왜곡과 극우 보수적인 내용으로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만화책 ‘혐한류’(한류를 혐오하다)에 대한 일본독자들의 호응이 높아 ‘혐한(嫌韓)’ 일본인이 늘고 있다는 우려와 함께 이에 대한 정부 대책과 민간차원의 시정 노력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일본 대형 온라인 쇼핑몰의 구매와 판매를 대행하는 재팬엔조이 (www.japanenjoy.com)에 따르면 4일 현재 아마존재팬 베스트셀러 1위 판매를 기록하고 있는 만화책 ‘혐한류’의 독자리뷰 코너에는 책의 내용과 시판을 지지하는 글이 220여건에 이른다는 것. 재팬엔조이 최영욱 대표는 "비록 만화라고는 하지만 일본 독자들은 왜곡된 내용에 공감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라며 "광복 60돌을 맞아 자축행사로 끝낼 것이 아니라 일본 국민을 대상으로 한 정부차원의 홍보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아이치현에 거주하는 독자(가스타마)는 ‘지금까지 밝혀지지 않았던 한일문제의 궤적’이라는 글을 통해 “지금까지 일본정부가 한국에 대해 성실한 자세를 보이지 않았다고 생각해 왔지만 읽고 나서 생각이 변했다”며 “‘혐한류’라는 제목이지만 단지 한국을 싫어한다고 하는 취지가 아니고, 국민적인 차원에서 한국 문제 해결을 위한 필수 서적이라고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홋카이도 삿포로시의 독자(아이디 :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일방적인 매스컴의 논조’라는 글을 통해 “재일 한국인은 국적을 가지고 있지 않음에도 왜 참정권을 가질 수 있다고 착각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하고 “일본의 지방공무원 채용문제도 마찬가지로 세계에서 보기 드문 마이너리티로 강경한 태도를 취하는 마이너리티가 재일 한국인”이라고 주장했다. 이 만화는 인터넷을 통해 수년 전부터 불거져온 ‘혐한’의 움직임을 테마로 한일관계, 한국, 한국인을 만화의 형식을 빌어 소개한 책으로 출판사들로부터 과격한 내용을 담았다는 이유로 출판이 거부되었다가 지난 7월 신유사가 출간했다. 총 9개 장을 포함, 에필로그와 칼럼, 극동아시아조사회 리포트 파일 6개로 이루어진 이 책의 특징은 철저하게 일본의 한국에 대한 검증되지 않은 역사적 우월성과 일본의 제국주의 침략을 정당화하는 내용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점. 제3장 ‘재일한국인이 걸어온 역사화 강제연행의 신화’에서는 일제 당시 기업들이 조선인 노동자를 강제연행하지 않고 모집공고를 냈을 뿐이며 국가예산의 20%를 조선에 투입해 근대화를 앞당겼다고 단정짓고 있다. 제6장 ‘한글과 한국인-자칭 세계 제일의 우수한 말, 한글의 역사와 비밀’을 통해 일본이 한글 사용을 탄압한 것이 아니라 보급을 확대해 한국인의 지식 수준이 올라갔다고 주장하고 있다. 제9장 ‘일본영토 침략 - 독도문제’에서는 일방적으로 ‘이승만 라인’을 그어 독도를 빼앗은 한국이 65년 한일 어업협정 체결 때까지 3천여명의 일본인 선원을 억류, 이를 국교정상화의 교섭 카드로 이용했다고 그렸다. 또 유일하게 한국을 이해했던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안중근 의사를 어리석은 테러리스트라고 묘사해 반일감정을 자극하고 있다. 7월 26일부터 시중판매된 `만화 혐한류`는 초판 3만부에 이어 재판 1만부가 모두 팔렸으며 주문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북데일리 천상민 기자]

책속에 이런일이? | 북데일리 | 2005-08-04 01:46

서점에 책만 있는 것은 아니다. 강연회, 전시회를 비롯 수많은 행사들이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다. 서울 교보문고, 영풍문고, 반디앤루니스 등 대형서점은 여름방학을 맞은 어린이, 청소년은 물론 일반인을 위한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 서울 종로타워 반디앤루니스에선 27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맛있는 태극기, 멋있는 태극기`전이 펼쳐진다. 커뮤니케이션 그룹 디자인하우스가 광복 60주년을 맞이해 펼치는 행사로 `생활속 태극기의 재발견`이 주제다. 시트콤 `안녕 프란체스카`에서 엽기 대사로 화제가 됐던 패션디자이너 장광효를 비롯 헤어디자이너 이상일, 파티셰 박병근, 공간설치 미술가 김치호, 스타일리스트 신경옥, 이탈리아 요리 셰프 최미경, 화가 강영민, 그래피티 아티스트 JNJCrew 등 예술가 8명이 참여해 국기 `태극기`를 새로운 시각으로 다뤘다. 케이크를 태극기로 데코레이션하고 테이블 장식, 파티 소품 속에도 담아냈다. 특히 공간설치 미술가, 김치호는 전시장 전체에 태극과 건이감곤을 형상화하고 특수 조명을 사용, 무한대 태극기가 퍼져나가는 모습을 연출했다. 이외에도 행사장엔 전국민 태극기 그리기, 태극기 배지 증정, 태극기 페이스 페인팅, 태극기 T셔츠 그리기 등 다양한 시민행사가 펼쳐진다. 교보문고는 지난 24일부터 오는 8월 7일까지 주말 문학 테마여행 `교보문고와 함께 하는 문학 기차 여행`을 실시중이다. 1차로 소설가 이윤기와 함께 하는 행사가 펼쳐졌고, 오는 30일 소설가 정찬주와 함께 강원도 정선을 찾아가는 문화기행 `옛 시인의 정선아리랑을 찾아서`가 마련됐다. 8월 7일엔 최근 소설 `지문 사냥꾼`(웅진지식하우스)을 펴낸 가수 이적과 함께 강원도 봉평으로 떠나는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을 찾아서`가 진행된다. 이효석 문학관 체험, 트래킹, 물놀이, 문학퀴즈대회 등 행사가 펼쳐지며 30일엔 레일바이크(철도 자전거체험)이 별도 마련된다. 참가비는 5만원(8월 7일), 7만원(7월 30일)이며 교보문고 북클럽 회원은 50% 할인된다. 02) 397-3432. 이와 함께 교보문고는 8월 1일부터 14일까지 광화문점과 강남점에서 우리나라를 비롯 그리스 로마, 인도의 신화 등 전세계 신화를 접할 수 있는 `신화 특별도서전`을 개최하며 포스터를 나눠준다. 영풍문고(강남점)는 7월 21일부터 8월 11일까지 진행되는 `알폰스 무하 명화 전시회`를 마련했다. 아르누보 스타일의 숨겨진 거장으로 불리는 무하는 포스터, 도자기, 달력, 책, 과자상자를 통해 파리시민의 생활 속 깊은 곳까지 속속 드러낸 화가다. 8월 6일엔 `오늘도 행복합니다`(2005. 이레)와 `이제야 보이네`(2005. 황소자리)를 각각 쓴 이지선과 가수 김창완의 사인회가 2, 4시 펼쳐진다.[북데일리 김대홍 기자] paranthink@yahoo.co.kr

책속에 이런일이? | 북데일리 | 2005-07-29 02:20

공선옥, 권지예, 김별아, 김용택, 박범신, 박완서, 신현림, 안도현, 윤대녕, 윤후명, 이만교, 이명랑, 이혜경, 이호철, 채호기, 천양희, 최인호, 하성란... 저마다 개성있는 주제의식과 문체로 한국문단을 앞에서 끌고 뒤에서 밀어주는 작가 27명이 마음 속에 담아두었던 추억의 사진을 글과 함께 책으로 묶어내 화제가 된 일이 있다. 지난해 샘터사에서 나온 `이 한장의 사진 - 내 마음속 사진첩에서 꺼낸`은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여유를 가져다 줘 독자들의 인기를 모았다. 이 책은 지난 26일 경기 부천시 시립도서관에서 열린 `2005 책 릴레이 행사 선포식` 선정도서로 뽑히기도 했다. 이번 행사는 1,550명의 일반 시민들이 참가해 도서관이 선정한 책을 3일 이내에 읽은 후 이웃에게 권해주는 `독서 이어달리기` 이벤트. 자신이 읽은 책을 공공장소에 두고 다른 누군가가 읽게 만드는 `북 크로싱`과 비슷한 행사로 시내 중앙, 심곡, 북부, 꿈빛 도서관과 지역내 작은 도서관이 참가했다. 선포식에선 첫주자 155명이 읽을 155권의 책이 선정됐다. `이 한장의 사진`을 비롯 자유교육의 선구자 프란시스코 페레의 평전 `꽃으로도 아이를 때리지 마라`(2002. 우물이있는집),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의 저자 임정진이 쓴 청소년 소설 `지붕 낮은 집`(2004. 푸른숲), 창작동화인 `물이, 길 떠나는 아이`(2005. 문학동네) 등 청소년, 아동관련 도서도 눈에 띄었다. 첫 릴레이주자 155명은 시립도서관 독서동아리 회원 70명, 작은도서관 자원봉사자 85명으로 이뤄졌다. 이들을 시작으로 9월 10일까지 책 릴레이 행사가 이어진다. 부천시립도서관 관계자는 "이번 책 릴레이행사는 시민들에게 독서분위기 확산의 계기를 마련하고 이를 통해 `책 읽는 도시 부천`을 만들어 가기 위해 계획되었다"고 취지를 밝혔다. 한편 부천시립도서관은 9월 24일 `도서관 문화 한마당`을 마련할 계획이다. (사진 = 소설가 공선옥이 남동생과 찍은 사진) [북데일리 김대홍 기자] paranthink@yahoo.co.kr

책속에 이런일이? | 북데일리 | 2005-07-29 02:17

70년대 청춘 고교생들의 우상이 됐던 인기 영화시리즈 `고교얄개`, 80년대 어린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1대 `뽀미언니` 왕영은, 마법사 만화 붐을 일으켰던 `요술공주 샐리`...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에 위치한 대양서점 2매장. `촌스러운` 물건들과 빛바랜 헌책으로 가득찬 그곳에 가면 어린시절 추억 속에 빠져볼 수 있다. 주인 정태영(33)씨가 일하는 계산대에는 종이를 오려 인형과 옷을 만들었던 인형놀이판, 만화 `은하철도999`의 메텔과 철이가 등장하는 종이딱지, 요술공주 샐리가 주인공인 연습장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오른쪽 벽에는 `고교얄개` 시나리오와 40년대 서울신문 원본도 걸려있다. `북조선에 중공군` `중공 요구를 용인?`와 같은 기사제목들이 당시 상황을 잘 보여준다. 60여년전 신문이 얼룩 하나 없다는게 놀라울 뿐이다. 시나리오는 아는 사람이 정씨에게 선물한 것이다. 책장 한쪽엔 `주간한국`(81년 7월 26일)이 눈길을 끈다. 당시 최고 인기를 누리던 영화배우 정윤희가 표지모델이다. `보신탕의 사회경제학` `미 평화봉사단 15년, 파란 눈의 친구들이 돌아간다`라는 기사제목이 흥미롭다. 입구에서 가장 가까운 쪽에 걸려 있는 LP판 얼굴은 왕영은이다. 어린이 프로그램 `뽀뽀뽀`가 만들어지면서 1대 뽀미언니를 맡았던 왕영은의 인기는 거의 이효리급이었다. 자켓 디자인을 보니 캐롤송인 듯하다. 전시물들을 구경하고 있는데 한 손님이 들어와 인사를 하자 정태영씨가 "많이 바뀌었죠?"라고 말을 받는다. 정씨는 "헌책방이 단지 책만 사는 곳이 아니"라고 이야기한다. 책만 살 목적이라면 인터넷을 통해 살 수 있다는 것. 헌책방에서 만날 수 있는 아날로그 분위기와 사람 냄새를 맡을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헌책방하면 항상 골목이 덧붙여 떠오른다. 이에 대해 정씨는 "아픈 현실"이라고 말한다. 다른 가게와 달리 책방은 `넓은 책 공간`이 필요하다. 판매되는 것과 상관없이 기본 목록은 구비돼 있어야 한다. 그러나 헌책방 수익성이 높지 않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대로에서 벗어난 골목에 자리잡을 수밖에 없단다. `헌책방`에 대해서 정태영씨는 할 말이 많은 듯했다. 갑자기 `가로쓰기와 세로쓰기`를 꺼낸다. "세로쓰기에 익숙한 사람들은 가로쓰기를 읽지만, 가로쓰기에 익숙한 사람들은 그렇지 못합니다." 그가 하고자 했던 말은 헌책방을 찾는 사람들일수록 새책방도 많이 찾는다는 논지였다. 그런데 새책방을 찾는 사람들은 헌책방을 거의 찾지 않는단다. 헌책방 사람들의 독서폭이 훨씬 높다는게 그의 설명이었다. 정씨는 "책읽는 것은 밥먹는 것과 똑같다"고 강조했다. 허기지면 밥먹는 것처럼 정신이 배고프면 책을 찾는 것은 당연한 게 아니냐는 것. 독서를 취미로 생각하는 이들에 대한 그의 반론이었다. 대양서점 2매장은 책이 종류별로 잘 정리돼 있는게 특징이다. 한 사람이 간신히 지나갈 만한 다른 헌책방과 달리 책장간 간격도 꽤 넓다. 그리고 손때 묻은 골동품들이 책보는 재미를 더한다. 무엇보다 그곳에 가면 아주 오래된 듯한 향기가 난다. 02) 394-4853 (사진 = 대양서점내 풍경, 서점 주인 정태영씨) [북데일리 김대홍 기자]paranthink@yahoo.co.kr

책속에 이런일이? | 북데일리 | 2005-07-29 02:08

198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어른과 어린이가 즐기는 대중문화는 같았다. 트로트가 유행하면 아이들도 그 노래를 흥얼거렸고, 춤도 똑같이 유행했다. 80년대 조용필이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국민스타`로 대접받을 수 있었던데는 그런 배경도 있었을 것이다. 1984년 1월에 만들어진 어린이 잡지 `소년경향`은 표지모델이 조용필이다. `국민스타` 조용필이 어린이들에게도 꽤 높은 인기를 얻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모델 기용이다. `소년경향`에 대해서는 `한국만화 가이드북`(2004, 부천만화정보센터)에 자세히 소개돼 있다. 그 내용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경향신문이 창간한 `소년경향`은 격주간지를 표방하며 기존 월간지(소년중앙, 새소년, 어깨동무)보다 공격적인 마케팅을 시도했다. 잡지 내용은 큰 차이가 없었지만 만화부록에 중점을 둬 만화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1984년엔 `패밀리랜드`, 1985년엔 `만화올림픽`이란 이름으로 만화부록이 발행됐다. 이후 만화부록이 500쪽이 넘어가면서 본문보다 부록이 큰 기현상이 벌어졌다. 당시 인기만화가를 끌어들이기 위해 원고료를 2배로 인상하고 각종 장난감과 문구들을 부록으로 선물했다. 그에 따라 인기만화가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두호의 `장바우`가 칼라 연재된 것을 비롯 SF만화가로 명성을 얻고 있던 김형배의 `최후의 바탈리온`이 잡지에 실렸다. 그외도 길창덕, 신문수, 김수정, 김삼의 명랑만화, 이우정의 스포츠만화가 연재됐다.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진 이두호의 `머털도사`와 최근 복간된 김형배의 `21세기 기사단`도 인기가 높았다. 이상무의 `일곱 빛깔 무지개` `파도여 파도여`, 김수정의 `아리아리 동동`도 어린이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김삼의 `강가딘`과 이정문의 `심술가족`은 단행본으로 나올 정도로 팬들의 성화가 대단했다. 창간 초기부터 공격적 마케팅을 선보였지만 결국 광고 부족과 제작비 상승을 잡지사는 메우지 못했다. 1986년 한해에만 3억원의 적자를 보며 결국 87년 7월호를 끝으로 문을 닫았다.[북데일리 김대홍 기자] paranthink@yahoo.co.kr

책속에 이런일이? | 북데일리 | 2005-07-27 07:12

70년대 한국 문학사상 최초로 100만부를 돌파한 소설로 알려진 최인호의 `별들의 고향`은 영화로 치자면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실미도`나 `태극기 휘날리며`의 대박과 맞먹는 성공이었다. 최인호는 당시 신문 연재소설 `별들의 고향`을 잡기 위해 출판업자가 50만원을 현금으로 들고 불쑥 찾아오자 무척 당황했다. 출판사 사장의 애처로운 눈빛과 거액의 현금을 사이에서 갈등하던 최인호는 결국 승낙을 하고 떨리는 손길로 입고 있던 점퍼를 벗어 돈다발을 싸들었다고 전해진다. `별들의 고향`, `고래사냥`, `상도`, `해신` 등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 최인호가 28일(목) 방송되는 KBS 1TV ‘TV책을 말하다’에 출연한다. 그는 ‘가장 많이 영화화 된 작가’, ‘책 표지에 사진이 실린 최초의 작가’ 등 대중들과 늘 함께 했지만 TV 출연은 까다로웠다. 그런 그가 야심 찬 신작 `유림`(2005, 열림원)을 들고 `TV 책을 말하다`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15년의 구상 끝에 완성된 최인호의 장편소설 `유림`은 유교의 기원인 공자에서부터 동아시아 유학의 계승자인 퇴계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유학자들의 삶을 통해 유교의 진정한 가치와 유교가 하나의 사상으로 자리잡아온 과정을 소설 형식으로 그려내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소설 `유림`을 구상했던 15년 간의 삶에 대해 들어본다. 또한 대중작가로 70~80년대 한 획을 그었던 그의 문학 세계에 어떤 변화가 일고 있는지 그 변화와 의미에 대해 토론해 보는 시간을 갖는다. 특히 최인호가 왜 지금 유교에 관한 책 `유림`을 썼는지 저자가 직접 설명한다. 패널은 최인호와 평소 친분이 두터운 국민배우 안성기, 최인호와 함께 70~80년대를 양분한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 김홍신, 냉철한 시선으로 일침을 가하는 출판평론가 이권우가 함께한다. (사진 = YES24 제공) [북데일리 진정근 기자] gagoram@yahoo.co.kr

책속에 이런일이? | 북데일리 | 2005-07-27 07:08